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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만세보령] 생활인구 전국 4위·충남 2위 기록 1000만 목표

오영태 기자 기자  2025.07.09 10: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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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인구 전국 4위·충남 2위 기록 1000만 목표…연간 752만명 유입
■ '보령 냉풍욕장' 무더위 속 인기폭발, 개장 열흘 만에 '1만명' 다녀가



[프라임경제] 충남 보령시가 '2024년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서 지난해 연간 누적 생활인구 752만명을 기록하며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4위, 충남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2024년 2분기(4~6월) 행정안전부와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공주시의 월평균 생활인구는 약 69만8000명으로, 충남의 인구감소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즉, 충남 내에서는 공주시가 1위, 보령시는 전체 충남에서는 2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인구 및 등록 외국인 등 '등록인구'에 더해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지역에 체류한 인구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이는 실제 지역의 활력 수준과 체감 인구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보령시는 2023년 분기별 생활인구 통계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특히, 3분기에는 221만명을 기록해 충남에서 가장 많은 생활인구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천해수욕장과 주산 벚꽃길, 한국식 전통정원 상화원, 오천항, 충청수영성 등 사계절 관광 명소가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은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해양·생태·역사 자원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과 연중 방문객을 유도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는 여기에 더해 △보령 한달살이, △워케이션 거점센터 조성, △국도·지방도 교통망 확충 등 체류형 인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책도 함께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지역에 머무르는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사계절 관광도시 보령의 강점을 살려 겨울철 관광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고, 머무는 관광에서 '살고 싶은 도시'로 연결되도록 전방위적인 인구정책을 펼쳐나가겠다"며 "생활인구 1000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 '보령 냉풍욕장' 무더위 속 인기폭발, 개장 열흘 만에 '1만명' 다녀가
폭염 속 '자연 에어컨' 인기...8월31일까지 운영


보령시는 이색 피서지 냉풍욕장을 지난달 27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 시작과 함께 찾아온 무더위의 기승으로 개장 열흘 만에 1만명이 다녀갔다.

냉풍욕장은 폐탄광 갱도의 자연 대류현상을 활용한 친환경 피서시설로, 지하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공기가 200m 갱도를 따라 흐르며 자연 에어컨 역할을 한다. 갱도 내부 온도는 사계절 10∼15℃를 유지해 한여름에는 외부와 최대 20℃ 차이를 보인다.

방문객들은 "정말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 같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 친구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으며, SNS를 통한 입소문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냉풍욕장 인기로 인근 지역경제도 활기를 띠고 있다. 바로 옆 농특산물 직판장에서는 폐광의 찬바람을 이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대천해수욕장과 연계한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시원한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냉풍욕장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남은 운영기간 동안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냉풍욕장은 8월31일까지 운영되며, 청라면 냉풍욕장길 190 일원에 위치해 있다. 보령 시내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청양·대전 방면으로 이동하다가 청보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2km 정도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