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자 기자 2025.07.04 16:04:49
[프라임경제] 화순군이 최근 3년간 노인일자리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전남 대표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자료를 보면, 군의 정책이 양적·질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음을 알 수 있다.
◆공익형부터 자체형까지…유형별 세분화로 다양성 확보
화순군은 △공익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자체형 등 총 4가지 유형으로 노인일자리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 개수는 2022~2023년 각 14개에서 2024년 17개로 증가했다.
특히 '경로당 급식도우미', '노노케어', '학교화장실 청소도우미' 등 고령층의 신체능력과 생활 리듬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가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2024년부터는 병원 안내 도우미, 빨래방 운영 지원, 금융업무 지원 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추가되며 고령층의 역할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꾸준한 예산 확대…2024년 예산 172억 원 돌파
노인일자리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2022년 146억 원에서 2024년 172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집행률도 매년 95% 이상으로 안정적이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당 사업이 단발성 복지가 아닌 지속 가능한 정책임을 보여준다.
◆여성 참여율 높고, 70~80세 연령대가 주력
2024년 기준 전체 참여자는 4948명으로 이 중 여성이 약 81.5%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70~80세가 가장 많으며, 90세 이상 고령층도 149명이나 참여 중이다. 고령자들의 활발한 사회참여는 건강 유지와 소외감 해소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만족도 99%, 재참여 희망 99.5%…성과 입증
2024년 실시된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9.0%가 사업에 만족, 99.5%는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조사 방식은 전담인력이 1:1 방문조사로 진행되어 신뢰도를 높였으며, 이는 고령층의 현장 체감도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대표 사례 '경로당 급식도우미'…총 148개소에 352명 활동
‘경로당 급식도우미 사업’은 화순군 노인일자리의 대표 모델로, 읍·면 13개 지역 148개소에 352명이 배치되어 활동 중이다. 지역 밀착형 일자리로 지역사회 내 고령층의 자립성과 공헌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우선, 현재까지는 유사 지자체와의 참여율·비용 대비 효율성 분석 자료가 부재하며, 지속가능성 평가나 임금 수준의 적정성 분석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화순군 자체 평가나 외부 용역을 통한 성과 검토 역시 미실시 상태다.
이러한 분석과 평가가 병행될 경우, 화순군은 현재의 성공 모델을 더 체계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다.
화순군의 노인일자리사업은 고령층의 사회 참여와 자존감 회복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전국적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