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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랭이논·伊 포시타노 모티브"...지중해 감성 품은 '쏠비치 남해'

전 객실 오션뷰·아이스비치부터 문화공간까지 '완성형 리조트'...내달 5일 오픈

추민선 기자 기자  2025.06.30 08: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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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쏠비치 남해는 양양, 삼척, 진도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쏠비치이자, 프리미엄 호텔 앤 리조트를 동시에 갖춘 휴양 시설이다. 쏠비치 남해는 '남해의 자연 경관'과 '이국적인 지중해 감성'의 조화를 담았으며 남해의 대표적인 농촌문화경관 다랭이논과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 포시타노 해안 절벽의 지형적 유사성을 활용, 자연과 어우러지는 단차 지형 위에 설계됐다."

경남 남해, 푸른 다랭이논과 옥빛 바다가 어우러지는 그곳에 지중해의 낭만이 닿았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양양, 삼척, 진도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인 '쏠비치 남해'는 단순한 휴양시설을 넘어, 공간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을 담았다. 

쏠비치 남해의 총 부지 면적 9만3153㎡(2만8178평)에 모든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451개의 객실 수, 7개의 식음 시설을 포함해 바다 위에서 즐기는 사계절 스케이트 링크 '아이스비치', 컬러풀한 색감의 '인피니티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먼저 호텔 객실은 총 366실 규모로 슈페리어부터 프레지덴셜 스위트까지 총 6개 등급과 복층형 객실, 프라이빗 풀 객실 등 다양한 객실 타입으로 구성돼 여행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세 방향을 조망하도록 설계돼 시선에 따라 각기 다른 남해의 풍경을 선사한다. 남해의 옥색과 심해의 청록색을 메인 컬러로, 남해 윤슬의 곡선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을 적용한 인테리어로 세련되고 편안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탈리아 국기의 색을 형상화한 음료 3종으로 이뤄진 미니바도 즐길 요소다.

취사가 가능한 빌라 객실은 총 85실의 프리미엄 리조트로 정원 9인, 최대 12인까지 머무를 수 있다. 전 객실이 독채로 구성됐고 개별 테라스와 스파를 갖춰 더욱 프라이빗하고 편안한 휴식을 선사한다. 호텔과 빌라 모든 객실에는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쇼파드'(Chopard)의 어메니티가 비치된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1층부터 6층까지 구성된 빌라 객실에서 층마다 각기 다른 남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객실 네이밍은 각각 달(Luna), 별(Stella), 태양(Sole), 바다(Mare)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를 사용해 지중해 휴양지의 정취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식음 시설은 지역성과 미식을 조화롭게 녹여냈다.  통창 오션뷰로 라이브 요리를 선보이는 뷔페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셰프스키친', 퓨전 다이닝 '바래', 석양을 배경으로 스몰바이츠 메뉴와 주류 페어링을 경험하는 '비스트로 게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야외 별관에 위치한 '비스트로 게미'는 전통 어업 방식 '죽방렴'과 생선 덕장의 이미지를 인테리어에 담았다. 외부 테라스에서는 다랭이논과 바다, 해안 절벽이 어우러진 풍경과 남해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퓨전 한식당 '바래'는 남해 해산물과 식재료를 활용해 일상 속 '한 상 차림'을 선보인다. 베이커리 '메리디오네'는 냉동 생지를 쓰지 않고, 프랑스산 밀가루와 버터로 직접 만든다. 쏠비치 남해만을 위해 개발된 원두로 내린 시그니처 커피와 다양한 음료도 준비돼 있다. 

레저 시설도 눈에 띈다. 친환경 HDPE 소재로 제작된 사계절 스케이트장 '아이스비치'는 전기와 물을 사용하지 않아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다. 지난 26일 최다빈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아이스비치에서 특별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김덕원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부문 한국남부 총괄 임원은 "아이스비치는 바다 위에서 사계절 내내 스케이팅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 공간이다. 쏠비치 남해의 시그니처 공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일반 아이스링크는 물과 전기 많이 사용하지만, 아이스비치는 물과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링크를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인 공간이다. 해외에서는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연습장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바다와 하나된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인피니티풀에서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패밀리풀과 키즈풀 등을 구비해 남녀노소 누구나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여유로운 휴식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사우나, 최신 장비를 갖춘 피트니스, 음향·조명 시설과 대형 스크린을 갖춘 연회장도 마련돼 있다.

문화 콘텐츠도 풍성하다. 복합문화공간 '씨모어씨'는 바다를 조망하며 쉼과 경험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장소로, 중앙 '스피어'에서는 빛과 파도, 윤슬을 시청각 콘텐츠로 구현했다. 장 미셸 오토니엘의 '황금 연꽃', 장 줄리앙의 '선글라스 앤 선햇' 등 세계적 작가들의 예술 작품도 공간의 감성을 더한다.

쏠비치 남해 인스펙션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남해 쏠비치 접근성과 지역 상생, 등급 획득 여부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먼저 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에 대해 김 총괄임원은 "가장 가까운 공항은 사천공항이다. 기차로 이동하게 되면 순천역이나 진주역이 된다. 공항, 기차역까지 1시간~1시반 정도 소요된다. 쏠비치 진도의 경우 광주, 목포 지자체를 연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쏠비치 남해 역시 사천공항, 순천역까지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타깃층은 특정 연령에 국한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김 총괄임원은 "연인과 친구, 가족 등 전 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상생에 대한 의지도 분명했다. 김덕원 총괄임원은 "현재 쏠비치 남해 근무 인력의 약 3분의 2가 남해 지역 주민"이라며 "남해도립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녀 공동체와 연계한 해산물 공급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음식에 유자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외관 조경에 유자나무 군락 조성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총괄임원은 "쏠비치 남해는 하루 최대 2500~3000명의 투숙객이 입실 가능한 규모다. 또한 부대시설 이용객과 인근 관광지 방문객까지 포함하면 연간 60만~110만 명 수준의 방문객을 예상하고 있다. 남해군 역시 연간 80만 명 이상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쏠비치 남해는 5성 호텔 등급 획득에도 도전한다. 김 총괄임원은 "경남 지역 최초의 5성 호텔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 중"이라며 "오픈 후 3개월 내 평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노인터내셔널은 쏠비치 남해를 포함해 국내 20개 사업장, 약 1만2000개 객실을 보유한 국내 최대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스키장과 워터파크, 골프장, 승마시설 등 다양한 레저시설도 함께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