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교육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속하게 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전남교육청 민주시민 토크콘서트' 특강 연사로 나선 문 전 재판관은 교육의 헌법적 의미와 민주시민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 전 재판관은 '헌법의 관점에서 교육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초등학교 의무교육이 헌법에 명시된 1948년을 언급하며 교육이 사회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충성을 강조하는 교육은 권위주의적이며, 기본권과 자율성을 키우는 교육은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며, 교육이 국가 정체성을 드러내고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하는 힘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민주시민교육의 세 가지 가치로 '정신(魂), 창조(創), 소통(通)'을 제시하며 인권 감수성과 창의적 사고, 타인과의 소통 중요성을 사례 중심으로 풀어냈다.
이어 전남학생의회 진행으로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문 전 재판관은 민주시민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더불어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라며, "경쟁과 입시에 매몰된 교육으로는 공존을 배울 수 없다. 진정한 교육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과정이며, 토론과 소통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남교육청의 헌법교육 강화 정책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번 특강은 전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해 학생, 학부모, 도민 등 약 400명이 참석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