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에쓰오일(S-OIL, 010950)이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돌연 중단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적성 검사까지 마친 지원자들이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소매영업직 신입사원 공개 모집에 응시한 인원을 대상으로 채용 전형을 중단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은 "최근 경제 강국의 자국 우선주의 전환과 급격한 관세 정책 변화 등 세계 경제 질서의 대전환에 따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외부 경영 환경 악화 영향으로 당사의 사업 실적도 크게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라,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득이하게 진행 중이던 소매영업직 채용 전형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에쓰오일은 △매출 8조9905억원 △영업손실 215억원 △당기순손실 4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여기에 더해 2분기 역시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소매영업직은 △판매 실적·주문 출하 관리 △신규 주유소 유치 △기존 거래처 유지 관리 등을 맡는 직군이다.
당초 에쓰오일은 해당 직군에 두 자릿수의 채용을 추진했다. 채용 계획에 따라 지난달 4일 인적성 검사를 진행했고, 두 차례 면접을 거쳐 오는 7월 입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돌연 채용을 중단하면서 지원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상태다. 에쓰오일은 향후 신입사원 채용 시 이번에 서류 전형에 합격한 지원자에 한해 서류 전형을 생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해당 직군 외에도 전반적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하반기 채용 재개 여부도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