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KFA)가 매년 6월 둘째 주 수요일을 '세계프랜차이즈의 날'로 지정했다. 올해는 6월11일로 정해 선포식 및 기념식을 개최했다.
KFA는 세계프랜차이즈의 날 선포를 통해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위상을 조명하고, 글로벌 협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세계프랜차이즈의 날'은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프랜차이즈총회(WFC)를 통해 공식 지정됐다. 현재 WFC에는 48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기념일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1부 선언문 낭독과 축사, 글로벌 공헌상 시상, 2부 아시아태평양프랜차이즈연합(APFC)의 특별 기조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산업계는 물론 정부, 국회, 학계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의지를 다졌다.
정현식 KFA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프랜차이즈는 GDP의 10%, 고용의 4.5%를 차지할 만큼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K-푸드, K-브랜드를 앞세운 글로벌 진출은 이제 산업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는 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협회는 세계 속 K-프랜차이즈 확산과 산업 역량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정치권 역시 프랜차이즈 산업의 중요성과 기여에 공감했다. 박덕열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정책관은 "프랜차이즈는 자영업과 서비스업의 중추"라며 "제4차 가맹사업 기본계획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전국 36만개 가맹점에서 132만명이 종사하며, 연간 164조원의 매출을 내는 산업"이라며 "해외 84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260개 브랜드는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부에는 '윤리경영과 상생협력, ESG 실천'을 핵심 과제로 한 선언문 선포였다. 협회는 △가맹사업의 신뢰성과 투명성 제고 △본부-가맹점 간 소통 강화 △연구개발 및 합리적 가격 책정을 통한 동반 성장 △친환경·사회적 약자 연계 기반의 ESG 실천 △K-프랜차이즈의 글로벌 위상 강화 등 5대 실천 항목을 천명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크리스 림 APFC 사무총장이 '프랜차이즈를 통한 글로벌 협력과 아시아태평양 리더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그는 "아시아·태평양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한국 프랜차이즈는 기술력과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산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반 하이퍼 개인화, 자산 경량화, 경험 중심 라이프스타일 프랜차이즈를 핵심 산업 트렌드로 제시하며 "AI 기술은 메뉴와 가격 전략을 소비자 맞춤형으로 정교화할 수 있다. 이는 본부와 가맹점 모두에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앞서 진행된 '새 정부에 바란다' 영상에서는 업계의 현실적 목소리도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프랜차이즈는 GDP에 직결되는 산업"이라며 "가맹점주와 본부가 상호 협력하는 실질적 상생 정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국제적 기여를 인정하는 '글로벌 공헌상'은 박기영 KFA 명예회장이 수상했다. 그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글로벌화와 국제 교류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제1회 세계프랜차이즈의 날은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이 디지털 전환과 국제 협력을 통해 질적 도약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산업 리더로서 책임 있는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산업계의 다짐을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