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기 방송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복불복'(福不福)'을 온라인 쇼핑에 접목시켜 판매 16분만에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불황을 무색케하는 일이 벌어졌다.
쇼핑에 복불복 개념을 도입한 이번 이벤트는 하루에 한 가지 상품만 판매하는 쇼핑몰 원어데이가 마련한 ‘원어데이 원박스’행사. 지난 1일 밤 12시에 진행한 ‘원어데이 원박스’는 어떤 상품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채 박스 하나를 천원에 사는 행사.

총 1004개의 박스에는 희귀한 상품, 웃음을 자아내는 상품 등 총 400여종의 물건을 담았다.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전혀 알 수 없어, 예기치 못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난 1일 원어데이 홈페이지는 북새통을 이루며 판매개시 16분만에 준비한 1004개의 물건이 모두 독났다. 무슨 상품을 받을지 상상하며 기다리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단돈 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쇼핑인 셈.
특히 이번 행사의 경우 행사가 끝나고 나서도 ‘궁금증’과 ‘기대감’, ‘아쉬움’ 등의 공감대를 나누기 위해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했다는 것도 눈에 띈다.
“구매한 박스에 어떤 물건이 들어있을까?” 궁금해 하는 글에서부터 “결제하려고 했는데, 그 사이 매진돼 버렸다”고 아쉬워하는 고객들이 줄을 이으면서 무려 1천5백여개의 댓글이 올라오는 등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이 열린 것.
구매에 성공한 고객의 경우 “무슨 상품을 받게 될지 두근두근해 오늘만 해도 배송 확인을 세번이나 하러 원어데이에 들어왔다”며 상품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반면 구매를 못한 고객의 경우 “날마다 출석체크 했는데, 하필 약속 때문에 못 들어 온 날 예고 없이 이런 이벤트를 하면 어떻하느냐”며 항의하는 가 하면 “원어데이가 잠 못 들게 만든다”며 “다음부터는 밤 12 시에 대기하다가 꼭 확인하고 자야겠다”고 다짐하는 등 각양 각색의 사연들이 쏟아지며, 구매에 성공하지 못한 아쉬움을 댓글로 풀었다.
이외에도 “예고 없이 이런 이벤트를 한 것”에 대해 항의 하는 사람과 “원어데이 속성에 잘 맞는 이벤트”라며 “돌발 이벤트라는 것이 전혀 생각하지 못하다가 당하는 맛이 있기 때문에 재미 있는 것”이라며 원어데이를 옹호하는 사람 간에 서로 논쟁이 붙기도 했다.
원어데이 이준희 대표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 겪고 있는 고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어 이번 원박스 행사를 마련했다”며 행사 기획 의도를 밝힌 후 “대단한 물건은 아니지만,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박스를 천원에 사서 받기까지의 기다림과 궁금증, 받고 나서 절로 흘러나오는 웃음으로 천원 이상의 가치를 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