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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144개 달린 트럭 봤나요?

1천톤 짜리 '트랜스포터' 효자짐꾼 화제

이철원 기자 기자  2006.03.14 16: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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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육중한 선박블록과 선실 등은 어떻게 움직일까.

다름아닌 짐꾼(포터)는 바퀴 144개가 달린 1천톤짜리 선박 블록 운반용 '트랜스포터(Transpoter)'가 담당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육중한 선박의 블록과 선실(Deck House), 엔진, 대형 배관설비 등을 운송하는데 쓰이는 이같은 트랜스포터를 33대 보유하고 있다.

   

이 장비는 150톤에서 1000톤까지 적재용량 별로 구분되는데, 이중 가장 큰 1천톤급 트랜스포터는 길이 26미터, 폭 10미터, 높이 2미터로 자체 무게만도 216톤에 이른다.

이 장비는 전·후진은 물론 제자리에서 바퀴만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높이도 1.55미터에서 2.2미터까지 조절할 수 있어 넓은 조선소 부지 곳곳을 누비며 각종 중량물을 운송하는데 적합하다.

트랜스포터의 최고 시속은 12km. 그러나 조선소 안에서는 안전을 위해 시속 6km 정도로 운행하고 있다.

이 장비는 바퀴 수가 많다는 것 외에도 운전석이 앞뒤에 각각 1개씩 총 두 곳이며, 운전사 외에도 사각 확보 등 안전운행을 위해 3명의 신호수가 함께 따라다닌다. 4명의 운전인력이 있어야 기동이 가능한 셈이다.

22년째 트랜스포터를 운전하고 있는 한종연 기원(49세)은 “빠르고 안전하게 블록을 운반해야만 각 생산분야에서 제때에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트랜스포터 운전은 전체 공정의 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