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입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최근 시장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골프 GTI 제 5세대 모델
‘수입차는 크고 비쌀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중산층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차’라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다.
14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3만901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업체들이 마케팅 전략을 강화한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고객 취향을 맞춘 중저가 모델을 출시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배기량 별로는 2000cc와 2001cc~3000cc급 이하에서 각각 7,144대, 12,407대가 판매되는 든 전체 60% 이상을 중소형이 점유했다. 3001cc~4000cc 이하는 7064대, 4001cc 이상은 4286대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시장 기조는 올해들어서도 계속돼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1월 3448대, 2월 2690대 등 총 6138대로 집계됐다.
배기량 별로는 2000cc 이하에서 1321대 팔린 것을 비롯해 2001cc ~3000cc 이하 2927대, 3001cc ~4000cc 이하 1138대, 4001cc 이상 764대가 판매되는 등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000cc급 이하의 판매가 전체 60%를 넘고 있다.
고객층 하향화 추세... 업체들 주력차 중저가로 급선회
수입차 시장의 고객층이 하향화 추세에 접어들면서 수입차 업체들의 대응도 민첩해지고 있다.
먼저 재규어 코리아는 올 1월 초에 자사의 엔트리 모델인 X-타입의 새 모델 ‘X-타입 2.1(X-Type 2.1)’을 국내에 출시했다.
판매 가격이 4천만원대인 이 모델은 2~30대 젊은층을 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포드코리아는 1월초 중형 세단 `뉴
몬데오'(2천cc)를 (3천160만원 보다)400만원 이상 낮춰 2천66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가격대는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수입차로는 최저가로 동급인 현대 쏘나타 N20 프리미어 슈퍼형(2천359만원)과 비교해 300만원 정도 비싸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1월초 2400cc급 4천만원대의 디젤 모델인 S60 D5(4,470만원), S60 2.4D(4,275만원)를 출시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1월 중순 가솔린 직분사 방식의 FSI 엔진 장착된 모델인 A4 2.0 TFSI, A4 2.0 TFSI 콰트로를 시장에 출시하며 신규 고객 창출에 돌입한 상태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9일 최신의 터보 FSI 엔진(2.0)을 장착한 골프 GTI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다. 골프 GTI(3도어)의 국내
출시 가격은 3940만원(VAT 포함)으로 고객층을 직장인들에게까지 확대했다. 이 회사는 오는 4월엔 3천만원대(잠정)의 준중형 세단 ‘제타’를
출시한다.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12일 오픈카의 자유로움과 쿠페의 다이나믹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4인승 하드탑
컨버터블 뉴 307CC’을 앞세워 고객을 찿아갔다. 뉴 307CC는 1,997cc 급으로 국내 판매가(부가세 포함)는 스포츠 모델이
4,650만원(클래식 모델 4,980만원)이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는 “상류층만을 대상으로 하던 마케팅은 이제 어느정도 한계에 도달했다”며 “시장확대를 꽤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3000cc급 이하의 모델을 출시해 고객층을 중산층으로까지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