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IB(기업금융) 강자' NH투자증권(005940)이 반포 원베일리에 진출하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초고액 자산가(UHNW), 사업가 등 이른바 '슈퍼리치'가 많은 지역 특성상 IB 딜(deal) 지원은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어서다.
이재경 PWM사업부 총괄대표는 23일 <프라임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액 자산가 거주 단지인 원베일리에서 자산 10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NH투자증권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집중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병운 대표이사 체제 NH투자증권은 고액 자산가(HNW)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연말 NH투자증권은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달 기존 반포 WM센터와 방배WM센터 두 곳을 통합해 '반포금융센터'를 리뉴얼했고, 원베일리에 신규 지점인 '반포Branch'를 마련하며 슈퍼리치들과 접촉도 확대했다.
신설된 PWM사업부의 첫 수장을 맡은 이 대표는 증권가에서 'HNW 베테랑'으로 잘 알려진 인사다. 씨티은행 프라이빗뱅커(PB),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지점장, SNI본부장, 삼성타운센터 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 대표는 2021년 NH투자증권에 영입됐다.
원베일리에는 NH투자증권 외에도 이미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KB증권·유안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진출해 '작은 여의도'라 불린다. 이 대표를 통해 반포Branch의 경쟁력과 NH투자증권의 HNW 사업 전략에 대해 더 들어봤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최근 자산가들의 자산관리 및 금융투자 트렌드는.
"지속되는 중동 이슈 및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부각 되면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며, 당분간 고(高)금리·강(强)달러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산가격 변동성에서도 펀더멘탈이 유지되는 장기국채 및 달러나 금 같은 안전 자산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도가 높다.
항상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세제부문으로, 가업승계 세제부문이나 금융소득종합과세 회피를 위한 채권 투자 등 비과세 상품 및 금융법인 설립 문의가 꾸준하며, 올해의 경우 특히 2025년부터 시행될 금융투자소득세에 관심이 많다."
-증권사들이 다른 지점을 줄이면서도 원베일리에 신규 지점을 오픈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진출한 결정적 이유는.
"반포는 전통적 부촌 지역이다. 최근 이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며 초부유층 고객의 지속적인 유입이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한 것이다. 최근 고액자산가가 거주하는 대단지 아파트는 단지 안에서의 커뮤니티 활동이 일상화되고 있으며, 프라이빗 케어(Private Care)에 대한 고객 니즈도 확대되고 있다."
-다른 증권사 대비 NH투자증권 반포Branch만의 경쟁력은.
"타사와 차별화된 가장 큰 경쟁력은 '사내 시너지 모델'이다. 올해 3월 새롭게 취임하신 CEO께서도 직접 IB 사업부 안에 PWM사업부 전담부서를 지정하실 정도로 사내 시너지 모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IB부문의 전통적인 강자인 당사 IB사업부와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드리고자 한다."
-IB사업부 협업을 통한 차별화 솔루션이란 무엇인가.
"먼저 고객의 법인에 자금조달이 필요하실 경우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수합병(M&A) 등 IB 딜을 통해 다양한 방법의 자금조달 솔루션을 제공해드릴 수 있다.
반대로 자금운용 니즈가 있는 경우, 유망 비상장 주식, 전환사채 등 기관전용 IB 상품에 투자하실 수 있도록 연결해드리거나, 압도적인 운용 규모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OCIO(외부위탁운용관리)본부와 협업해 연기금이 받는 위탁 운용 서비스도 제공해드릴 수 있다."
-초고액자산가 전용 서비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에도 IB 강점이 접목되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자산 100억 이상, 법인 오너(직계가족 포함), CEO, CFO 대상 특화 자산관리 서비스다. IB 딜 외 법인 자금조달을 위한 자문 서비스를 비롯해 유망 IB 딜 참여 및 OCIO 등 기관 전용 위탁운용 서비스 기관투자자 자격의 투자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또 가문 소유 법인의 인사·노무 컨설팅 및 법인 세무진단, 자산 승계 및 기부 설계 컨설팅, 글로벌 컨시어지 등 패밀리오피스 전용 부가서비스 혜택이 제공된다."
-프라이빗 관리인 만큼 '맨파워'가 중요할 듯하다.
"반포금융센터 및 반포Branch의 Advisor(PB)들은 증권업계에 10년 이상 몸담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PB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자산관리시스템(Asset Management System)도 구축했다. 자산관리시스템을 통해 Advisor가 고객별 자산현황·투자손익·연금·절세·시황정보 등을 분석하고 이를 통한 맞춤형 자산진단 보고서까지 생성해 고객에게 발송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완성했다.
여기에 상품솔루션본부 내 상품별 전문가로 구성된 Advisory Consulting Team이 엄선한 상품제안 및 포트폴리오 구성, 사후관리까지 전반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반포Branch의 캐치프레이즈는 '패밀리오피스의 메카가 되자'다.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만족'을 통해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2019년부터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한 고객만족을 목표로 하는 '과정가치'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도 변함없이 고객들에게 전문가다운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을 만족시켜 드리고, 고액자산가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