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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윤수의 성의학 - 오르가즘의 진실

명동이윤수비뇨기과 원장

프라임경제 기자  2006.03.12 12: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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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진료실에서 오르가즘을 못느낀다는 성기능장애 환자를 만나다보면  자신의 성감대조차 잘 모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성감대를 잘 모르다보니 성생활이 재미가 없고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평소 자신의 신체중 어느 부위가 민감한지 정도는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극치감에 쉽게 도달하는 여성을 보면 남성이 자신을 만족시켜주려고 애쓸 때  살짝 자신의 성감대를 가르쳐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상대나 본인스스로도 커다란 노력없이 쉽게 오르가즘에 도달하며 만족스러운 성행위를 즐길 수 있다.

조사에 의하면  여성의 음핵이나 성기구조를 제대로  모르는 남성들도  꽤 많다. 여성의 외성기 그림을 펼쳐놓고 음핵을 가르켜 보라고 하였더니 엉뚱한 부위를 짚는 것이다. 음핵이란 여성의 가장 큰 성감대의 하나로 외음부가 시작하는 부위이며 밑으로 좌우 소음순과 대음순이  갈라지면서 음문을 만든다.

음문과 음핵 사이에는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있다.  음핵의 모양이나 역할은 남성의 성기로 따지면 마치 귀두와 같다. 남성에게 귀두를 자극하면 발기되듯이  음핵부위를 자극하면 여성은 흥분되게 된다.

평소 밤에 카사노바가 되고 싶다면  상대의 음핵이 어딘지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상대를 흥분시키기 위해 음핵을 적절하게 자극하는 요령을 터득해야할 것이다. 간혹 남성들 가운데는 무작정 음핵을 자극하면 되는 줄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음핵은 상당히 예민한 부위로  무드 없이 자극만 가한다면 상대는 고통스러워하면서 멀리 도망가 버린다.  

최근에는 여성의 음핵에 바르는 특수한 젤리도  나와 있다. 젤리를 바르고 지속적으로 자극을 해주면 오르가즘을 쉽게 느끼게 된다고 한다.  젤리 안에 여러 성분들이 음핵의 혈류를 증가시켜 좀더 자극적이 느낌이 오게 만든다. 오르가즘을 제대로 못느끼는 여성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오르가즘 장애가 있다는 것은 여성 뿐아니라  남성도 불행한 일이다. 아무런 감흥이 없는 여성을 마주하고 있다는 것은 남성으로서도 한없이 답답한 노릇이다.

병원에 찿아오는 일부 여성은  남편이 진료를 받아보라며 보낸 경우도 있다. 일단 본인이 성감대를 찾는 노력을 해보자. 그래도 오르가즘에 도달하기 어렵다면 진료를 받아보도록 하자. 모든 치료는 본인의 의지에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