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항기들이 이용하는 항공로의 안전조건을 조사한 결과 한ㆍ일 노선의 안전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11일 국제공역감시기구인 아시아지역감시기구(MAAR)가 지난해 9월말부터 한ㆍ일 9개 항곻로 구간에서 운용중인 ‘공역활용 신기술(RVSM)'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역활용신기술은 항공기간 수직 안전거리를 600m에서 300m로 줄여 사용가능한 운항고도를 7개에서 13개로 늘리는 것이다. 건교부는 이를 육상교통에 비교하면 3차선 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하는 것과 같은 효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건교부 항공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주관한 ‘RVSM 90일 경과 평가회의’ 결과 한ㆍ일간 안전도는 3.60×10-9(약 2억8000만 비행시간당 1회 이하의 위험사례 발생확률)로 분석되는 등 국제안전기준보다 40% 더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민간항공기구는 공역 안전도 기준을 5.0×10-9(약 2억 비행시간당 1회 이하의 발생확률)로 정하고 있다.
한편 건교부는 지난 5개월동안 한ㆍ일간 항공기 6만8572대 운항에 이같은 신기술을 적용, 경제고도비행과 이륙지연 감소 등으로 약 6억원 가량의 항공연료 절감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항공기간 수직안전거리간격 축소기술(RVSM)
장거리 항공기들이 선호하는 특정공역인 고도 8700~1만2300m 내의 항공기간
수직안전거리를 기존 600m에서 300m로 줄이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한정된 공역의 수용능력을 확대하고 항공기가 경제고도로 운항,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지난 1997년 유럽ㆍ대서양에서 시작한 뒤 현재 아프리카, 중국,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이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1년 항공사 등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무전담반을 운영, 지난해 9월부터 한ㆍ일 항공로에서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