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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식 신용카드 각광…"신용관리 걱정 끝"

[인터뷰] ㈜씨파트너스 김성조 대표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3.11 01: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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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용사회로 접어든 요즘은 신용카드 한장이면 대부분의 생활이 가능하다. 이제는 소액 결재까지 해결할 뿐 아니라 교통카드 기능에 적립금 후원까지 그 편리한 기능 덕분에 신용카드는 현대인의 바쁜 삶에 꼭 필요한 필수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편리함과 더불어 그만큼의 책임이 뒤따른다. 신용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2년.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으로 한 나라 전체가 부도 위기에 직면 했던 것이 있다.

신용관리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나 교육 없이 무차별적으로 카드를 발급한 것이 문제였다. 이후 우리는 신용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신용카드에 대한 자신의 책임과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교훈을 얻게 됐다.

◆ 충전 금액만큼 신용카드 한도 생겨

   
자신의 소비에 대한 관리와 책임이 가능한 신용카드가 선보이고 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씨파트너스(www.c-partners.co.kr)가 선보이고 있는 충전식 선불 카드가 바로 그것. 일정금액을 미리 충전하면 그 금액만큼 신용카드의 한도가 생겨나는 카드다.

자신이 충전한 금액만큼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신용상의 문제점이 발생할 소지가 없다. 덕분에 충전식 선불카드는 14세 이상의 미성년자를 비롯해 기존의 신용불량자로 카드 발급이 제한되어 있는 사람들까지도 편리한 신용카드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씨파트너스는 기존의 신용카드사와 계약, 신용카드에 충전식 선불카드 서비스를 추가한 것으로 충전만 하면 가맹점 이용을 비롯해 현금서비스와 소득공제서비스 등 모든 서비스를 신용카드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어 직불카드나 체크카드와는 다르다.

◆ 외국에서는 보편화 돼 있는 시스템

이런 충전식 선불카드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외국에서는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신용카드 발급 이전에 충천식 선불카드를 먼저 이용해보며 카드사용에 대한 신용관리의 학습과정을 거치기도 하고 외상을 싫어하거나 좀 더 효율적인 자금관리를 원하는 사람들은 신용카드와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씨파트너스는 국내에서는 삼성카드의 올앳을 제외한 유일한 충전식 선불카드 서비스 제공회사다. 하지만 삼성올앳 서비스가 삼성카드에만 귀속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씨파트너스의 시장 영역은 거의 전 카드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카드와 현대캐피탈을 거쳐 삼성올앳에서 충전식 선불카드 관련 기획 업무를 담당했던 김성조 대표는 충전식선불카드야 말로 카드 시장에 마지막 남은 틈새시장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는 함께 일하던 김성한 이사에게 처음으로 이 사업을 제안했다. 당시 올앳의 과장으로 일하고 있던 김 이사도 사업 제안을 듣자 마자 20분 안에 퇴사를 결정하고 회사를 뛰쳐나왔다. 그만큼 이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

◆ 3년만에 매출 25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일어서

2003년 자본금 2억으로 시작한 씨파트너스는 만 3년만에 매출 25억원의 굴지의 기업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06년에는 총 매출 45~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 자금 문제로 많은 어려움도 겪었다”는 김 대표. “그래도 사업을 하는 내내 한번도 적자를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많은 비용 절약 정책도 이유가 됐지만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적었기 때문.

초기에 자리를 잡고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까지는 많은 비용이 들어갔지만 어느 정도 구축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카드 회사의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투자비는 절약이 가능한 것이다.

◆ 연예인 제휴 카드 인기

씨파트너스는 2년의 개발기간을 통해 Buxx와 Maxx라는 브랜드 명으로 충전식 선불카드를시중에 선보였다. 

현재 신한카드와 제휴, 연예인 팬클럽 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씨파트너스는 서태지 맴버쉽 카드를 비롯해 동방신기, SS501, 비, GOD, 쥬얼리 등 연예인 제휴카드를 만들어 총 40만 팬클럽을 관리하고 있다.

연예인 팬클럽 카드는 고객들이 사용시마다 적립되는 일부 적립금이 당 팬클럽으로 기부가 되고 연예인들은 이 금액으로 또다시 사회환원 사업을 하거나 팬클럽 활동비나 운영비 차원에서 사용되고 있어 어린 학생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신용카드 10배 넘는 파격적인 적립 서비스

특히 씨파트너스의 충전식 선불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파격적인 적립금액이다.

충전식 선불카드의 경우 신용평가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발급이 가능하다. 그래서 인터넷으로도 회원 유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규 회원 유치 비용이 얼마 들지 않는다. 씨파트너스는 이런 비용 절감을 고객들에게 다 돌려주고 있다.

보통 신용카드의 캐시백 서비스가 0.1~0.2% 수준임에 불구하고 씨파트너스는 카드 사용금액의 0.5~2% 가량을 적립금 형태로 고객에게 돌려준다. 아웃백과 TGI 등 유명 레스토랑과 옥션, 인터파크 등 제휴된 쇼핑몰을 이용하면 최대 10%까지 파격적인 적립 혜택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런 충전식 선불카드는 법인 기업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판공비 접대비 출장비 등으로 각 부서별로 카드를 지급해야 하는 법인의 경우 모카드를 이용해 각 부서별로 예산에 따른 금액만큼을 충전해 주면 한도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예산관리가 가능하다는 이유 때문.

이어 김성조 대표는 “학교나 기업, 단체, 쇼핑몰 업체, 팬클럽 등에서 가입해 사용하면 사용금액에 따른 적립금을 소속된 커뮤니티에 필요자금으로 기부도 가능해 인기”라며 “특히 신용과 상관없이 충전금액만큼 쓸 수 있기 때문에 400만명에 달하는 기존의 신용불량자들과 월 용돈으로 생활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큰 인기”라고 설명했다.

건전하고 편리한 신용사회 기반으로 구축하기 위해 쉼없이 뛰고 있는 씨파트너스. 올해 안에는 100만명의 회원을 유치하고 내후년에는 코스닥에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