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철도유통측의 일방적인 핸드폰 문자 해고통보 방침에 반발해온 KTX여승무원들이 무기한 농성을 전개하기로 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철도유통측이 10일 오후 6시까지 복귀를 하지 않을 경우 해고를 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했기 때문이다.
철도유통은 파업 중인 KTX여승무원들에게 지난 8일 김선호 사장 명의로 보낸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10일 오후 6시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직위해제 추가 및 기존 직위해제자의 계약해지(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또 철도공사측은 지난 9일 KTX여승무원노조의 상급단체인 철도노조와 가진 실무교섭에서 “10일 최후통보를 할 예정이고 더 이상 교섭할 내용이 없다”고 밝혀, 철도유통의 해고계획을 뒷받침하고 있다. 10일 현재 직위해제된 승무원들은 총 70여 명이다.
전국철도노조 산하 KTX열차승무지부는 10일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KTX 승무원들은 문자메시지로 해고통보하는 철도유통의 횡포에 항의하기 위해 농성을 선택했다”면서 “특히 배후에서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철 철도공사 사장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X 승무원 350여명은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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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철도노조 | ||
이들은 이어 “철도유통에서 직위해제를 하고, 철도유통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철도공사는 보도자료를 내 이를 알리고 있다”면서 “철도유통이 4월30일이면 도급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철도공사가 모든 사태를 진두지휘하지 않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또 “공사측은 KTX승무원들의 처우가 정규직보다 오히려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공사측이 온갖 거짓으로 파업 중인 승무원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철도공사에서 KTX 승무원들이 수차례 대화에서 공사의 어떤 제의도 거부했다고 하지만 공식적인 교섭에서는 철도노조의 그 어떤 제의도 거부하였다”면서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즉시 KTX승무원과 대화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KTX 관광레저는 2005년 감사원 감사에서 부실기업으로 판정되어 매각, 청산대상으로 지목된 회사, 유전게이트 사건으로 구속된 왕아무개씨가 이사로 있던 회사, 그 외에도 주요 임원진이 철도공사 경영진 출신으로 이루어진 회사”라고 주장하며 “이런 회사에 왜 KTX 승무원이 위탁되어야 하느냐”고 질의했다.
KTX 열차승무지부 정지선 대변인은 “공사측의 어떤 탄압이 있더라고 끝까지 농성장을 사수해 이철 철도공사 사장과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결사항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공사측은 이와 관련 “KTX여승무원들의 정규직 전환은 어떠한 이유로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