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양대 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겨냥,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7일 기업설명회(IR)에서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 중심의 양대 지주회사체제 구축을 통해 사업구조를 합리적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계열에는 화학ㆍ타이어, 금호산업 계열에는 건설ㆍ물류ㆍ레저 등을 포함시켜 업종별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된다. 이에 따라 지분 구조를 단순화하고 성과와 업적 위주의 책임 경영 시스템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금호아시아나는 10일 이같은 구조개편을 위해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인천공항에너지 주식 317만8920주와 아시아나공항개발 주식 168만9878주를 아시아나항공으로 이관한다.
이는 두 회사 지분의 30% 와 52.71%에 해당되는 것으로 거래 금액은 각각 53억7900만원과 251억5200만원이다.
이번 주식 이동은 두 회사의 업종이 항공산업과 관련된 것을 고려, 사업밀접성이 큰 아시아나항공으로 이관해 유관업종별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기 위해 시행됐다.
금호산업은 또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주식 10만,572 주를 304억6600만원에 대주주로부터 매수했다. 지분율은 5.56%로 운송관련 업종의 수직 계열화를 위한 조치이다.
또 박삼구 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는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의 주식 235만6800주를 519억6700만원에 매수했다. 이로써 박 회장 등 오너일가는 양대 지주회사인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을 각각 17.86%, 40.04% 보유하게 됐다.
금호아시아나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31일과 2월 10일에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금호산업이 가지고 있던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타이어의 주식
22.49% 와 32.14%를 금호석유화학으로 이동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