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가 지상파 DMB폰의 유럽 시장진출을 위해 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9일 LG전자는 오는 5월 독일지역에 본격 공급에 들어가는 ‘WCDMA 지상파DMB폰(모델명: LG-V9000)’을 하노버 세빗2006에서 첫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독일지역에서는 올해 6월 펼쳐질 월드컵을 대비해 5월 지상파DMB 시범서비스에 이어 6월 상용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며, LG전자는 이번 ‘WCDMA 지상파DMB폰’을 각각의 서비스 시점에 적기 공급해 유럽 모바일 TV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가 선보인 ‘LG-V9000’ 모델은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3/4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식 GSM(2세대)·GPRS(2.5세대)·WCDMA(3세대) 방식과 한국의 ‘지상파DMB’ 모바일 TV 방식을 동시에 지원함으로써 LG전자의 독보적인 3G WCDMA와 DMB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중대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WCDMA 지상파DMB폰’이 월드컵이 열리는 시점에 독일 지역에 공급돼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켜
LG전자가 글로벌 모바일 TV 시장뿐만 아니라 각국의 3G WCDMA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선두경쟁에서 한발 앞설 수 있는 호기를
맞
이했다고 밝혔다.
이번 ‘LG-V9000’ 모델은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지상파 DMB폰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2.2인치 LCD 화면에 슬라이드 가로보기 방식을 채택, DMB 시청의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이다.
또한 고화질 구현을 위해 LG전자의 디지털TV 원천기술 역량을 집중한 ‘모바일-XD엔진(Mobile-XD Engine)’을 적용했으며, ‘저전력 설계’를 통해 최장 3시간 동안 DMB를 시청할 수 있고 3세대 WCDMA망을 통한 고속의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이태리 밀라노에서 세계적인 3G 이동통신사인 허치슨이 실시한 DVB-H(유럽형 모바일 TV 방식) 사업계획발표회에서 LG전자의 WCDMA DVB-H폰(모델명: LG-U900)이 메인 모델로 시연됐으며, 허치슨은 상용화 시점에 맞춰 이 모델을 타 업체 제품보다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박문화 사장은 “2006년은 방송과 통신 컨버전스(Convergence)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모바일 TV폰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본격 개화하게 되는 의미 있는 한해”라고 말하고, “LG전자는 한국의 DMB, 유럽의 DVB-H 및 북미의 MediaFLO 등 모든 방식을 지원하는 첨단 제품을 적기 출시해 글로벌 모바일 TV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