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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소액주주 무배당 임원진은 스톡옵션 파티

증권업계 "사상최대 실적에도 무배당은 소액주주 무시한 처사"

남은호 기자 기자  2006.03.09 09: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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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뉴스] 외환은행은 임원과 본부장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한다. 외환은행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대한 보상 차원이다. 하지만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은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전 상무에게 스톡옵션 2만주를 부여하는 등 총 16명에게 40만주를 주기로 결의했다. 노찬, 윤종호, 전중규 상무에게 각 4만주와 최명희 상근감사위원 대행에게도 4만주가 주어진다. 구자명 영업본부장 등 11명의 본부장에게는 총 22만주가 배정됐다.

지난해 141만 5000주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2008년 3월 8일부터 3년동안 행사할 수 있다. 행사가격은 지난해보다 4500원 높아진 1만3300원이다.

이사회는 주주들에 대한 무배당 원칙은 고수했다. 외환은행은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무배당과 임원 스톡옵션 부여 등을 최종 결정한다.

하지만 이번 스톡옵션에 대한 소액투자자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은행에 투자한 주주들에게도 배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론스타로서는 무배당과 규모가 적은 스톡옵션으로 직원사기 진작과 여론무마를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겠지만 사상 최고의 실적에도 M&A 프리미엄을 받지 못하는 소액주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외환은행은 재투자를 위해 배당까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스톡옵션의 규모를 크게 줄인 것도 그렇고 재투자를 위한 자본확충이 우선이라 무배당 결정을  했으나,  소액주주들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