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르면 이달 말이나 4월초부터 한일 노선 항공기 운항편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건교부는 지난해 12월 한일항공회담에 따라 확보한 운수권을 국내 항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대한항공 11개 노선 주 40.3단위, 아시아나항공 13개 노선 주 43.4단위를 각각 배분했다고 9일 밝혔다.
항공 운항에서 단위는 여객기의 좌석수와 화물기의 운송 중량에 따라 적게는 1.0에서 2.0까지 구분하는 것으로 1.0의 경우 B737 등 약 150석 내외의 여객기나 DC-8 등 45톤 중량의 화물기 등이 속한다.
또 A300, B767 등 250석 여객기와 A300F 등 60톤 중량의 화물기는 1.3, A330, B777 등 300석 미만의 여객기와 MD11F 등 70톤 내외의 화물기는 1.5, B747 등 300석 이상 여객기 및 B747F 등 100톤 내외 화물기는 2.0단위로 분류된다.
이번 증편에 따라 서울-후쿠오카 노선은 현행 주21회에서 32회로, 부산-후쿠오카는 주9회에서 11회, 제주-후쿠오카는 주3회에서 9회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또 제주-오사카 주5회에서 8회, 서울-오키나와 주4회에서 5회, 서울-도야마 주3회에서 주5회 등으로 증편된다.
이밖에 일본측 공항사정 등으로 증편이 어려운 노선은 운항기종의 대형화를 통해 서울-동경 800석, 서울-오사카는 1200석, 서울-나고야 700석, 서울-센다이 200석, 서울-니가타 400석 등을 늘리게 된다.
이와 함께 서울-고마쓰 노선과 서울-아사히가, 서울-하코다테, 부산-삿포로, 부산-히로시마 등 5개 신규노선에도 각각 주3~4회의 취항이 가능해진다. 건교부는 그러나 이같은 배분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의 운항계획에 따른 것으로 실제 운항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번 한일 노선 확대와 증편으로 양국의 교류증진과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허브화, 국내 지방공항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일본 관광목적 비자 면제에 따라 일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교부 국제항공팀 정진훈 사무관은 “지난해 한일 항공회담에 앞서 국내 항공사들과의 의견조율을 거쳐 배분기준을 마련했다”며 “하반기 항공일정이 시작되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부터 이번에 증편된 운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일 노선의 경우 일본항공이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서울-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중단한 반면 국내 항공사는 90% 이상의 탑승률을 유지하는 등 양국 항공사의 수익구조 차이에 따라 이번 증편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한-중, 한-일 노선을 통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