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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선진 유럽서도 6조원이상 팔겠다"

김종은 사장 “R&D투자 매년 20% 증액 시장선도기업 도약”

조윤성 기자 기자  2006.03.09 08: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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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전자 유럽지역총괄 김종은 사장(사진 오른쪽)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빗2006(CeBIT 2006)’ 전시회에서 유럽지역에서 전년대비 16% 증가한 매출 65억달러를 목표한다고 9일 밝혔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LG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고성장기업(Fast-growing company)이었다면, 올해는 지난해까지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3세대 DVB-H휴대폰, 타임머신 PDP TV와 스팀 세탁기 등 차별화된 신제품 라인업을 통해 시장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사장은 “유럽에서의 급속한 성장은 최근 LG전자가 전사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블루오션(Blue Ocean) 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라며 “2001년 유럽 GSM 시장에 진출, 한 발 앞서 3세대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 현재 유럽 3G시장 1위의 원동력이 됐고, 이것이 바로 블루오션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사장은 “대형 PDP TV와 LCD TV의 판매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양문 여닫이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 역시 블루오션을 개척한 사례”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유럽 시장에서의 최근 성과는 LG전자의 현지화 전략도 크게 기여했다며 R&D와 생산시설, 마케팅의 현지화 전략 등을 설명했다.

LG전자는 유럽지역총괄이 설립된 지난 2004년 이후 유럽시장에서 연 평균 47%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LG전자가 유럽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매출 중 PDP TV 및 LCD TV의 비중은 2003년 38%에서 2005년 92%로 대폭 증가했으며, 올해는 95%까지 높아질 것으로 LG전자는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 모바일 R&D 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이태리 밀라노에 디자인 센터를 운영하는 등 R&D 현지화를 위한 투자를 강화해 오고 있다.

LG전자는 유럽 R&D 투자를 매년 20% 이상 증대하는 한편, 유럽 내 R&D 인력도 매년 30% 이상 증대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95% 이상을 유럽 현지인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생산시설의 현지화를 위해 기존 폴란드 므와바(Mlawa) 제 2공장에 이어 2007년 브로츠와프(Wroclaw) 제3 공장을 가동하는 등 2011년까지 1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