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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장인들 "사장님 못믿겠어요"

잡코리아 1556명 조사, 신뢰도 대기업 ‘높고’ 중기 ‘낮아’

최봉석 기자 기자  2006.03.09 07: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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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재직 중인 회사의 최고 경영자(CEO)에게 신뢰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고 경영자에 대한 신뢰도는 벤처기업(43.3%)과 대기업(40.8%)에 비해 중소기업(34.5%)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들이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직장인들이 CEO를 더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jobkorea.co.kr)가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155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한 ‘직장인 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43.1%가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경영자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39.0%의 응답자는 ‘경영자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기업 규모와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기업규모와 형태별로는 벤처기업(43.3%)에 재직 중인 직장인들이 CEO에 대해 가장 높은 신뢰감을 보였다. 뒤이어 대기업(40.8%), 중소기업(34.5%)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CEO와의 커뮤니케이션 기회가 많은 벤처기업 직장인들의 경우 그만큼 경영자에 대한 신뢰도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성별로는 여성직장인(45.9%)이 남성직장인(41.9%)보다 CEO를 더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인들은 CEO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직원들과의 약속(연봉인상, 근무환경, 조건개선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45.2%) △도덕성 결핍(15.4%) △리더십 역량 부족(12.7%)△사업가적 자질 부족(9.8%) △인간적인 매력 부족(6.4%) △글로벌 경쟁력 부족(5.9%)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기업 경영자의 신뢰경영은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라며 “상호존중과 신뢰의 분위기가 형성될 때 직원들은 직장에서의 비전도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