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청소년 철학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철학 교육 붐을 타고서 철학 관련 서적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시중의 청소년 대상 철학책들은 한결같이 너무 어려워 논술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조차 두세 줄을 채 읽어 내려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철학책들은 내용이 너무 빈약해서 철학을 배우기보다는 주변 에피소드만 좇게 되기 십상이다.
◆11명의 서양 철학자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와 핵심 이론을 소개
올벼의 『철학자는 왜 거꾸로 생각할까?』는 기존의 청소년용 철학책과는 다르다. 초등학생이 읽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대입 논술을 앞둔 고등학생이 꼼꼼히 읽어갈 정도의 수준과 깊이를 두루 갖춘 책이다.
서울대 386 출신으로 구성된 요술피리가 쓰고, 백종현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감수를 마친 이 책은 쉬우면서도 원리에 충실하고 있다.
백 교수는 「감수의 글」을 통해 ‘철학의 연구는 언제나 새롭게 생각해보기, 거꾸로 생각해보기, 뒤집어 생각해보기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한다.
‘재미있게 써진 철학 이야기를 읽으면서 유쾌함이 생기고 창의력이 돋아난다면 이보다 더 좋은 독서가 없을 것’이라고 백 교수는 강조한다.
◆초등학생부터 고3 수험생까지, 청소년을 위한 철학 입문서
『철학자는 왜 거꾸로 생각할까?』는 철학 공부에 첫 발을 들이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입문서이다. 이 책에는 ‘너 자신을 알라’고 외쳤던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에서부터 ‘20세기 행동하는 지성’ 사르트르에 이르기까지 11명의 서양철학자의 생애와 사상이 재미있고도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다.
◆한 눈에 서양철학사 꿰뚫기와 ‘스스로 철학하기’
또한 이 책은 서양 철학사를 한 눈에 꿰뚫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1명 철학자의 사상이 어떠한 토대 위에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거꾸로 철학하기’라는 관점에서 치밀하게 전개하고 있다.
백 교수의 지적대로 ‘새롭게 생각해보기, 거꾸로 생각해보기, 뒤집어 생각해보기’에 충실한 구성을 갖고 있다. 11개장의 사이사이마다 배치되어 있는 열 개의 이야기 상자는 철학사의 관점에서 흐름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책은 철학과 관련된 단편적인 지식을 안겨주기 보다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철학하기’에 주력하였다. 각 장마다 인용된 동화와 재미난 사례들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철학이 어렵고 딱딱한 학문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
철학자가 살았던 시대의 특징을 담고 있는 삽화 또한 철학과 시대상황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