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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포스코 경영권 방어 백기사?

연기금 개입시 추가상승 가능

남은호 기자 기자  2006.03.07 17: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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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기금 자금이 포스코의 주식 추가 매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포스코는 경영권 방어을 위해 국민연금등 연기금에 주식매입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일 포스코가 주가의 저평가, 기업구조 등의 이유를 들어 M&A 가능성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코는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에 지분 매입을 요청해 우호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늘이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우호지분율은 현재 25% 안팎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포스코측에서 주식 매입을 공식요청할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포스코는 대표우량주로 투자전략 차원에서 매입가능 종목에 들어있다"고 7일 전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까지 포스코로부터 지분 매입과 관련해 공식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군인공제회는 현재 포스코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는 않고 펀드를 통해 간접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 역시 포스코 주식 매입에 긍정적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포스코 주식 직접 보유 물량이 많지 않은 만큼 추가매입 가능성은 (공식 요청을 받을 경우) 크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포스코 지분율은 3.54%에서 간접투자에서 지분율을 줄여2.76%로 낮아진 상태다.

국민연금의 다른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포스코의 백기사는 아니라면서 포스코 주식 추가매입은 투자전략과 매입기준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공제회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교원공제회 관계자는 "포스코 지분의 추가 매입건은 민감한 사안으로 공식 결정이 발표되기 전에는 입장 표명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지난달 28일 포스코가 철강산업의 변동성에 대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안정성(greatest stability)`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무디스는 아시아(일본 제외) 철강부문의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이 `안정적(stable)`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철강 가격의 하락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여전히 철강산업의 핵심적인 위협요소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어 포스코가 아시아 철강업체 중에서 업황변동에 가장 뛰어난 안정성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소형 철강업체들은 철강산업 고유의 업황변동을 다룰 수 있는 역량이 일반적으로 충분하지 못하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저평가된 상태에서 연기금의 매입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주가 조정시 매수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