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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도 이젠 브랜드 경영 시대

지자체들 특산품 특허출원 고수익 창출 박차

유경훈 기자 기자  2006.03.07 08: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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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방자치단체들사이에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장 명칭, 지역 특산품, 수공예품 등을 브랜드화하는 이른바 ‘지역 토산품 브랜드 경영’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허청(청장 전상우)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지자체(지방공기업 포함)들은 총 1,387건의 특허를 출원, 3년 연속 1000건 이상의 출원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24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전남 205건, 경기도 196건, 충남 177건, 경남 143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에서는 완주군이 역점 사업으로 ‘콩쥐팥쥐’와 명품 포도주 ‘오데로제(EAU de ROSEE)’ 등 100여건을 출원했다. 부안군은 자연환경, 특산품,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 등의 이점을 살려 ‘Welcome to the Winds of Hope’, ‘부안 뽕’, ‘바람 뽕’, ‘조선장군 밥상 , 조선수군 밥상, 충무공 밥상’ 등 특색 있는 브랜드 40건을 2위에 올랐다.

전남에서는 광양시가 고장의 이미지를 살려 ‘꽃과 숲의 도시 광양’, 관광마을 육성을 위한 ‘도선국사 마을’, 특산품 브랜드화를 위한 ‘섬진강 두꺼비’ 등 46건을 출원, 최다를 기록했다.

분야별 출원은 과자, 식품 등 먹거리가 517건(37%)으로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뒤를 이어 서비스업 374건(27%), 가구?주방용품 분야 99건(7%), 섬유제품?의류 분야 80건(6%), 화학품?약제?화장품 분야 67건(5%) 순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들 사이에 브랜드 경영 열풍이 거세게 일면서 이른바 스타급 지자체도 속속 탄생하고 있다.

전남 장성군은 ‘홍길동’을 대표 브랜드로 삼아 지난해 18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2억의 관광 수익을 올렸고, 전남 함평군은 ‘나비’를 대표 브랜드 키워 최근 5년간 538억원을 벌어들였다.

충남 보령시는 갯벌을 이용한 머드 화장품 개발과 ‘머드 축제’를 개최, 해마다 317억원 달하는 경제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편 특허청은 “브랜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수, 변리사, 브랜드 컨설턴트, 특허청 심사관들을 전문 강사진으로 구성해 이달부터 상표?디자인 권리화 순회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