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불용재고약이 1000억에 달하고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불용재고약은 대부분 가정에서 유효기간도 모르고 보관하고 있는 약이 대부분이며 이 중 배설되어 잘 분해되지 않는 의약품 corticosteroid계 제제 등이 환경오염으로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한나라당 문희의원이 주최한 ‘불용재고약 발생 및 환경오염 그리고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김판기(용인대 자연과학대) 교수는 “국내 의약품 배출과 수거에 대한 규정과 대책이 없다”며 “환경 내 잔류의약품의 오염가능성이 증가해 생태 영향과 인체 건강영향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사람이나 동물에게 사용되는 항생제 투여 용량 30~90%가 뇨를 통해 활성물질로 배출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의약품 잔류물의 오염수준이 높아 인간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고 한다.
이 외에도 인체의약물질이 환경 중에 흘러들어가는 경로는 ▷제약공장 유출되는 것 ▷약국 등을 통해 의약품이 환자에게 가는 과정 중에서 배출 ▷사용하지 않는 약을 병원에서나 환자가 하수구나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경우 등이다.
이에 대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정임 책임연구원은 "환경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들이 의약품으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에 대한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며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박정임 연구원은 이런 의약물질의 대책마련을 위해서 ▷제약업계의 녹색제약 시행 노력 ▷적절한 라벨링을 통한 의약품 안전사용과 폐기에
관한 대중 교육 ▷사용하고 남은 의약품이나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 폐기 지침 마련 등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