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장기적으로 계속되는 스트레스가 치매를 촉진시키는 원인이라는 과학적 규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최초로 밝혀졌다.
과학기술부는 3일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58) 연구팀의 연구결과 장기적 스트레스가 ‘치매 모델 형질전환 마우스’의 기억 및 인지 기능을 현저히 일찍 저하시켰으며 증상도 휠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 스트레스는 냄새감각 기억을 더욱 심하게 저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후각기억 감소가 대표적인 치매환자 초기증상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장기적 스트레스는 ▲알츠하이머 치매질환의 특징적인 병리현상인 아밀로이드반과 과인산화된 타우 단백질이 기억중추인 피질과 해마질 부위 축적과 ▲독성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와 C단백질의 함량 증가에 따른 세포사멸 증가를 일으킨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결과는 만성 스트레스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시기를 앞당기고 치매 발병과정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스 조절에 따라 치매 발병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파세이브 저널 2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