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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연대 “철도노조 공권력 투입땐 좌시않겠다”

최봉석 기자 기자  2006.03.03 08: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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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한국공항공사 노조·아시아나항공 노조·인천국제항공사 노조 등 6개 항공업계 노조로 구성된 항공연대는 노조파업 사흘째인 3일 철도노조의 총파업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철도공사는 철도노조의 합당한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무덤에 들어가야 할 악법조항인 공공부문의 직권중재로 철도노조를 압박해 투쟁을 무력화 시키려는 정부와 철도공사의 구태의연한 작태는 노사관계의 파탄만 불러올 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노사자율타결이 아닌 공권력에 기댄 해결 방식은 새로운 투쟁을 만들어 내 사태를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철도안전과 관련한 정부의 주무부서인 건교부는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커녕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태도가 이렇기 때문에 공사측이 교섭의지를 상실하고 ‘선복귀 후교섭’만 외쳐대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항공연대도 가능한 역량을 총동원해 철도노조의 정당한 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철도노조 소속 조합원 1만5000여명은 정부의 공권력 침탈이 예상되던 지난 2일부터 전국 5개 지역에서 진행하던 집단 농성을 풀고 개별적인 투쟁(산개투쟁)에 들어갔으며, 철도공사측은 이에 대해 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를 직위해제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섬에 따라 파업과 현장복귀를 둘러싸고 충돌되는 이해관계에 대해 노사가 향후 어떻게 입장을 조율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