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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오롱노조, 국회 김근태 의원실 점거 농성

최봉석 기자 기자  2006.03.02 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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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오롱노조는 2일 오후 2시15분께 국회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실을 점거, (주)코오롱의 노조 탄압 등에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노조와 노조 상급단체인 화섬연맹은 “이날 화섬연맹 김진년 대구경북지역본부장과 코오롱노조 정리해고자 3명 등 총 4명이 환노위 위원이자 열린우리당 개혁파의 상징이며 대표적 대권주자인 김근태 의원 국회 내 사무실을 방문, 코오롱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프라임경제’와의 통화에서 “재벌 대기업과 법원·검찰·노동부·노동위원회 등 모든 국가기관이 한 통속으로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을 연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양보할 곳도 물러설 곳도 기다릴 수도 없기에 모든 것을 각오하고 김근태의원 사무실에 대한 농성에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오롱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이번 농성이 무기한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섬연맹 관계자는 “이번 농성은 지긋지긋한 코오롱 자본의 부당노동행위와 정리해고, 노동탄압과 인권탄압, 구조조정을 위한 노조무력화와 노조 파괴를 끝장내기 위한 투쟁”이라며 “이번 김근태의원 의원회관 내 농성은 투쟁의 끝이 아니고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점거농성에서 ▲(주)코오롱의 부당노동행위와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시켜줄 것 ▲사측의 불법적 부당노동행위 및 블랙리스트, 불법적 인권탄압에 대한 관련자 및 책임자를 즉각 처벌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코오롱의 불·위법 행위에 대해 모르쇠와 지연책·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는 검찰과 법원, 노동부와 중노위의 정치·사회적 책임을 묻고 조속한 사건 치리와 사법처리를 실시해 줄 것 ▲정부와 정치권, 관련 국가기관이 코오롱 사태의 해결에 모든 정치력과 행정력을 동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코오롱노조는 현재 과천 코오롱그룹 본사 앞에서 노조 탄압 및 일방적 정리해고에 항의하며 구랍 28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코오롱 노조와 해고자들의 단식투쟁은 이날로 11일째다.

노동부는 이와 관련 지난 1월 16일부터 (주)코오롱 구미공장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했으며 회사측이 노동조합 운영에 지배·개입한 사실을 적발, 구미지방노동사무소에 (주)코오롱에 대해 행정지도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한편, (주)코오롱의 노사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김관용 전 구미시장이 지난 달 27일 코오롱 구미공장을 방문, 김남수 부사장을 만나 노사교섭을 촉구했지만 사측은 “(현 집행부와) 대화는 없고 추가적으로 250명의 인원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노조측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