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고객센터에서 전화상담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로 이뤄진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민주노총 공공연맹은 한국전력공사가 직영으로 운영하던 고객센터를 오는 4월 이후 위탁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지난 달 27일 창립총회를 열어 한국전력 내 최초로 비정규직노조를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노동조합의 공식 명칭은 ‘한국전력 비정규직노조’로 위원장에는 이광숙씨가 선출됐으며 노조는 민주노총 공공연맹에 가입했다.
노조는 총회를 통해 지역과 직종에 상관없이 한국전력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가입대상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전력 비정규직노조는 공사에 직접 고용된 1년 단위 계약직노동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 3~4년 근속에 최장 10년 간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하루 4~5시간 2교대, 시간당 17시간 이상의 전화상담 업무를 맡고 있다. 평균 연령대는 30~40대.
이들은 “공사가 위탁업무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고용불안, 임금저하, 노동강화는 물론 위탁업체 운영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강제하지 못해 국민불편과 공공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광숙 노조 초대위원장은 “공사측이 아웃소싱 철회와 정규직화 방안을 내놓을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에는 이밖에 전국전력 노조가 있으며 이들의 상급단체는 한국노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