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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취업난? 먼 미래일 아닌가요"

스카우트 조사, 4학년 돼야 본격적으로 취업에 관심

최봉석 기자 기자  2006.03.02 0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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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실제 취업 준비는 대학 4학년 때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취업난으로 대학 1학년 때부터 취업 스트레스를 받는 등 취업 준비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저학년 때는 대인관계와 전공과목에 대해 관심을 두고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에 시선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취업포털 ‘스카우트(scout.co.kr)’가 직장인 453명을 대상으로 15~21일까지 ‘취업 준비 시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0.9%가 ‘대학 4학년’을 취업 준비를 계획했던 시점으로 답했다.

‘대학 입학 전’이 19.2%로 그 뒤를 이었고 ‘대학 2학년’이 18.3%, ‘대학 3학년’은 18.1%, ‘대학 새내기’는 6.6%로 조사됐다.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답변도 6.8%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학창시절 취업을 생각하는 시점’과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한 시기’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취업준비를 계획했던 시점과 실제 취업준비를 시작한 시점이 달랐다고 답한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준비를 계획했던 시점과 실천이 동시에 이루어진 직장인은 절반 이하인 43.3%.

취업계획 시점과 실제 취업을 준비했던 시점이 달랐던 257명은 취업계획과 동시에 실천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무슨 준비부터 해야 할 지 몰랐다(58%)’고 가장 많이 답했다.

그 뒤를 이어 ‘피부에 크게 와 닿지 않아서’는 19.8%, ‘게을러서’는 9.3%, 아르바이트 등으로 인해 ‘여유가 부족해서’는 7.8% 등으로 조사됐다. 결국 이들이 본격적으로 취업준비에 나선 시기는 대학 4학년(45.9%) 때가 가장 많았다.

스카우트 민병도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 “극심한 취업난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그 방법을 몰라서 헤매는 구직자들이 많다”며 “미리부터 자신에게 부족하거나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대비하며, 때에 따라 취업관련 기관에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