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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 각막 굴곡 따른 정밀 맞춤수술 '각광'

이동호의 눈으로 보는 세상 ③ - 웨이브프론트

프라임경제 기자  2006.03.01 11: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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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온갖 기대와 걱정 속에 라식수술이 국내에 도입 된 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많은 근시 및 난시 환자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주며 이제는 보편화된 수술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기존 라식수술의 개념을 넘어선 웨이브프론트 수술법이 소개되면서 개인별 맞춤수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기 시작했다. 이전의 라식은 각막의 교정 도수를 한가지로 형상화하여 각막을 깎는 스탠더드 라식수술 방법을 이용했다.

그러나 웨이브프론트는 복잡한 사람의 각막면을 여럿으로 분할하여 각 지점마다 약간씩 다르게 측정되는 도수를 맞춰서 깎아주는 수술이다. 

라식수술 시행부위인 각막이라는 곡면은 카메라 렌즈처럼 한가지 도수로 되어 있지 않고 복잡한 곡면체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각막면의 각 포인트마다 도수가 약간씩 다르게 나타난다.

이와 같이 각 지점의 도수편차가 큰 경우를 수차가 높다고 하여 고위수차를 가졌다는 말로 표현한다. 고위수차를 가진 사람에게는 각 지점마다 다른 도수로 시력교정이 돼야 망막 초점에 정확한 상이 맺혀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탄생한 것이 웨이브 프론트다. 개인의 각막을 측정해본 후 평균치로 일정하게 깎지 않고 본인의 상태에 맞게 각막을 각 지점마다 다르게 깎아주는 방식인 것이다.

원래는 천문학에서 천체망원경에 이용하던 기법으로 이 원리를 이용하면 독수리의 눈처럼 수킬로미터 바깥의 먹이를 식별할 수 있는 시력을 갖게 된다는 이론이 존재하는 꿈의 시력교정 수술방법이다.

웨이브프론트는 고위수차를 갖는 경우와, 수술전 시력이 잘 교정되는 않을 때 시술하는 것이 좋다. 이 시술이 나온지는 4-5년 정도 되었으나 최근에 와서야 알려지고 있다. 웨이브프론트 수술은 첨단과학에 대한 기대와 기존 라식수술의 탄탄한 입지 위에 수년간의 노하우로 비교적 안정된 수술방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동호 박사 / 빛사랑안과 원장, 안과학박사, 한림대 의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