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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용 비행기, 이 회장 사적 용도 안된다?

윤종용 부회장·이기태 사장 등이 가장 많이 탑승

조윤성 기자 기자  2006.02.28 15: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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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건희 회장이 해외 나들이에 이용한 삼성전용기가 사적인 용도에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오랜 해외체류를 마감하고 귀국할 때도 이 회장이 이용한 바 있어 삼성 전용기에 대한 관심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회장의 전용기로 알려진 보잉-737과 BD7001A10 등 2종은 실제로는 삼성전자의 업무용 비행기이며 관리는 삼성테크윈이 담당하고 있다.

보잉-737은 지난 2002년 구매한 것으로 18인승이다. 삼성전자는 비행기 내부를 개조했으며 실내는 세계 정보기술(IT) 회사의 업무용답게 최첨단 시설을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 안에 응급의료설비는 물론 인터넷 등 통신이 가능한 회의실이 갖춰져 있으며  BD7001A10은 지난 2000년 구입한 맞춤형 기종으로 14인승이다.

BBJ(최대 18인승)와 글로벌 익스프레스(최대 14인승)는 항속거리가 6000마일이 넘는데 한국에서 6000마일 안팎 거리인 미 서부나 유럽 전 지역을 논스톱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상대적으로 공간이 넓은 BBJ를 주로 이용하는데 지난해 두 차례 정도 전용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삼성전용기의 연간 운행횟수는 100회가량으로 이중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2회를 이용했으며 작년 9월 김포공항에서 일본 도쿄를 경유해 미국으로 출국할 때도 보잉-737 기종을 이용한 바 있다.

   
이회장을 비롯해 윤종용 부회장, 이기태 사장이 일년 평균 100여차례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무나 상무도 긴급 출장시에는 이용한다.

작년 삼성이 업무용 비행기를 띄운 횟수는 100여 차례, 총 비행 거리는 130만㎞에 달하며 기장 8명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서 임원급으로 영입했으며 전체 7명인 스튜어디스 역시 항공사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급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이 전용기를 운영하는 이유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탑승수속 등의 시간을 절약, 기업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업무용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IMF전 쌍용, 신동아, 대우가 업무용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삼성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