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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터널 공동조사 결론 못내

철도시설공단ㆍ천성산대책위 생태계 부문 이견

이인우 기자 기자  2006.02.28 10: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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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원효터널 공사를 둘러싸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천성산대책위의 환경영향 공동조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양측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사업자)과 천성산대책위는 2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환경영향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사업자측은 터널공사에 따른 생태계 영향은 없다고 밝혔으나 대책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며 환경부가 다시 객관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자측은 터널공사가 천성산 습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습지에 영향을 주는 거리가 무제치늪 방향 104m, 대성늪 방향 76.2m로 각각 900, 398m 떨어진 늪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터널의 역학적 안정성도 단층과 지하수의 변화와 터널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터널과 터널 상부 지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약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위측은 사업자측의 이같은 결론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환경부가주도하는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터널공사가 이루어질 경우 지하수가 유입돼 습지로 공급돼야 할 지표수가 줄어 늪이 훼손된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평가 보고서는 현재 대책위측이 제기한 공사 착공금지 가처분 사건을 계류 중인 대법원에 제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