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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종, 밀짚 모자는 겨울에 사라

단말기 보조금 허용에도 이동통신3사 마진 변화없을 것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2.27 08: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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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양종금증권은 15일 국회 과기정 위원회에서 단말기 보조금 규제 변경안이 통과됨에 따라 오는 3월 27일부터는 단말기 보조금이 일부 허용되지만 이동통신 3사의 마진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보조금 일부 허용으로 이통사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투자심리 또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보조금 허용 이후에도 이통사의 경쟁 환경은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인 것이다.
 
이런 예상에 대한 근거로는 지난 2005년 1월 말 기준 이동통신 3사의 보급률이 79.5%인 상황에서 이통사의 보조금 지급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보다는 타 사업자의 가입자를 뺏어오는 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 높기 때문. 즉 해지율만 상승하고, 전체 순증가입자는 증가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변경된 보조금 허용안에 따르면 신규 가입자와 기존 가입자간 보조금 지급에 차별을 둘 수 없다는 점에서 보조금 지급금 확대는 가입자 수의 변동 없이 전체 비용 상승만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동양종금증권의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보조금 지급에 관한 상세 규정을 이용자 약관에 반영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보조금의 차별성이 사라짐에 따라, 보조금 지급 자체는 실효성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단순 비용 지출에 불과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따라서 사업자는 이용약관에 반영시 보조금을 낮게 책정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에도 신규가입자 및 기변가입자에 대해 보조금은 지급되고 있어 보조금 허용을 통해 달라지는 것은 음성적으로 지급되던 통신 사업자의 리베이트가 공식화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 애널리스트는 보조금 지급이 마진에 기여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업계 주요 종목으로 LG텔레콤(032640)을 추천했다.

월 기준 4만명의 순증 가입자 확보와 보조금 허용 이후에도 현재의 경쟁 구도가 유지된다는 가정이 실현된다면, LG텔레콤의 실적 전망 및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