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현지 시장에 정착할 가능성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착가능성이 낮은 결정적인 이유는 추가인건비가 과다하고 임금상승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드러나 중국 동남아 진출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중국 진출 현지법인 298개, 동남아 진출 현지법인 9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이 해외 현지에 진출해 기업활동을 유지하고 비율이 각각 57.0%와 61.9% 수준이라고 26일 밝혔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안착률이 77.1%인데 비해 중소기업들은 44.3%에 불과해 중소기업의 현지적응이 역시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현지 진출기업들이 임금관리와 관련해 '과다한 추가인건비'와 '높은 임금상승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대한상의 조사결과 드러났다.
응답 기업 중 중국 진출기업의 경우 ‘과다한 추가 인건비’라고 응답한 비중이 39.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높은 임금상승률’(22.8%)과 ‘업체간 임금인상 경쟁’(12.9%)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진출 기업의 경우에는 ‘높은 임금상승률’(25.7%), ‘임금수준에 대한 부담감’(18.1%), ‘과다한 추가인건비’(12.5%) 순이었다.
보고서는 “앞으로 중국은 비롯한 해외시장투자는 저임금을 활용해 저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유형보다는 현지 내수시장을 겨냥해 고부가 제품을 공급하는 투자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도 “최근 우리 기업들이 앞다투어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의 높지 않은 시장안착률과 높은 임금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무조건적인 해외 진출보다는 치밀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와 비교한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말레이시아가 29% 수준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태국(25%), 필리핀(23%),
중국(13.2%) 순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살펴본 월평균 임금은 말레이시아가 47만50000원, 태국이 20만8000원, 필리핀이
16만9000원, 중국이 12만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