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양재동 뱅뱅사거리 일대 현대차 타운이 바빠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강력한 긴축 비상경영체제 돌입과는 대조적으로 계열사들은 최근들어 그룹의 신사업 프로젝트를 담당할 전략사령부(?) 구축을 위한 인력보강과 재배치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열기가 넘치는 곳은 다름아닌 뱅뱅사거리 주변의 푸르덴셜 빌딩과 바로 옆의 랜드마크 타워.
이곳은 그룹분가 이후 양재동 시대를 열게됨에 따라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양재동 그룹사옥과는 불과 10분 거리로 그룹사옥을 중심으로 현대차그룹 타운화되고 있다.
뱅뱅사거리 주변의 푸르덴셜 빌딩에는 현대INI스틸과 현대 하이스코가 입주해 있다.
가장 활발한 곳은 신사업 주체인
INI스틸이다.
본사는 인천에 있지만 푸르덴셜 빌딩 내 14층에는 최근 경영기획팀과 생산기획팀이 들어섰다.
이곳에는 조만간 일관제철 고로사업을 담당할 40명 규모의 엔지니어들이 신규로 영입, 배치될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의 최대 희망사업인 고로사업 진출을 위한 사령부가 되는 셈이다.
INI스틸은 인력증원에 따른 공간부족 해소를 위해 최근에는 랜드마크 타워에 홍보실 등 일부 부서의 공간을 추가로 마련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아직 신사업과 관련해 특별한 움직임은 없지만 14층과 17층, 19층을 사용하며 언제든 지원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또 바로 옆의 랜드마크 빌딩 10층에는 그룹전략 차원에서 설립한 알려진 건설회사 '엠코'가 들어서있다.
엠코는 2004년 경력직에 이어 지난해 10월 신입사원을 모집한데 이어 올해들어서도 이달에만 경력직을 충원하는 등 인력보강을 상시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공사가 본격화되면 언제든 지원체제로 전환이 가능하다. 창설 3년만에 재적인원이 1월말 현재 540명이다.
이곳에 입주한 한 계열사 직원은 "주위에서 보는 것과 달리 현재 진행중인 인력증원은 그룹의 신사업과는 관련이 없으며 계열사별로 필요한 부분에 인력을 배치하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