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효성그룹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1525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효성은 23일 공시를 통해 98년 효성물산과 합병한 미국, 홍콩, 싱가폴, 독일 등 4개 해외판매법인의 적자를 흑자로 둔갑시켜 5년간 1525억원의 순손실을 누락시켰다고 밝혔다.
효성은 또 자산총계와 부채총계에서도 각각 1008억원과 2504억원을 누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이 자진해서 공시를 한 것은 전날 증시에서 분식회계와 관련, 소문이 퍼지면서 23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여파가 확산되면서 금융당국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데 따른 것.
효성은 회계를 정정할 경우, 부채비율은 138%에서 193%로 치솟고 자본총계는 1조 3459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효성은 공시에서 "해외자회사의 재무제표 수정으로 완전자본잠식상태에 해당하는 회사는 자본잠식 금액을 모회사가 향후에 상환의무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해 2004년도에 지분법 평가손실충당금으로 자본잠식금액을 부채로 계상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또 "지분법평가손실충당금과 관련, 이연법인세 회계처리에 따라 일시적 차이로 판단해 이연법인세자산을 계상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