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로텔레콤이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장동력의 하나인 TV포털 시연회를 가졌다.
그러나 과연 주문형비디오(VOD)와 뭐가 달라서 ‘TV포털’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을까 의문이다.
하나로텔레콤이 만든 TV포털은 웹상에 서비스되고 있는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컨텐츠를 셋톱박스에 내장돼 있는 하드디스크와 메모리에 다운로드해 보게 만들었다.
셋톱박스에 내장된 저장용량은 160Gb로 영화 10편정도의 분량이며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가 되도록 설계가 돼 있다.
주문형비디오(VOD)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VOD 단말기를 가입자 선로를 통해 각 전화국으로 연결하고 여기서 다시 인공위성으로 연결함으로써 수신이 가능하다.
TV나 케이블TV(유선방송)처럼 일방적으로 송출되는 프로그램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때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화형 TV의 원형으로도 볼 수 있다.
또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도중에 일시 정지시키거나 느린 속도로, 혹은 반복해서 볼 수도 있으며 영상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광대역, 고속의 전송망이 필수조건이다.
물론 하나로는 2M대역의 고속망이 전체 가입자의 90%가 이용하고 있어 빠른 다운로드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들의 지루함을 없애겠다고 했다.
여기에 하나더 서비스(?)를 더해 지루함을 없애는 차원에서 광고를 2개이상을 넣겠다고 했다. 컨텐츠가 다운로드 될 동안에는 반드시 광고를 보게하겠다는 것으로 광고가 이 사업의 주 수익원이 아니냐는 의문도 가지게 된다.
초고속인터넷 사용료를 제외하고도 별도로 월 9000원의 사용료를 내면서 한물간 영화나 컨텐츠를 컴퓨터가 아닌 TV를 통해 본다고 해서 IPTV의 완성이라고 볼수 있을까.
현재까지 보여진 하나로의 TV포털은 비디오방을 우리집 안방으로 옮겨온 것에 불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가지게 된다.
IPTV는 텔레비전 수상기와 셋톱박스, 인터넷 회선만 연결돼 있으면 되고 텔레비전을 켜듯이 전원만 넣으면 이용할 수 있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리모컨을 이용해 간단하게 인터넷 검색은 물론 영화 감상, 홈쇼핑, 홈뱅킹, 온라인 게임, MP3 등 인터넷이 제공하는 다양한 컨텐츠 및 부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IPTV는 비디오를 비롯한 방송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일반 케이블방송이나 위성방송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지만, 양방향성이 추가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러한 점에서 하나로의 TV포털은 IPTV와는 다르고 중간단계에 불과한 서비스라는게 업계와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론 VOD를 컴퓨터가 아닌 디지털TV로 본다는 점에서는 IPTV와 비슷할 지 몰라도 현재까지 보여진 TV포털은 VOD에 불과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회사관계자도 개념 정리가 안된 상태여서 이 사람 저 사람 말이 다르고 기자들을 이해시키는데에도 부족한 점이 없지않아 있다.
보다 진보된 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하고자 하는 하나로의 전략이 꼭(?) 결실을 맺기 바라고 오는 7월 상용화때는 보다 나아진 TV포털의 모습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