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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roblem"은 “당신의 말을 이해했다”뜻

인도 투자 10계명, 이것만은 알아두자

유연상 기자 기자  2006.02.23 11: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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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브릭스(BRICs), 친디아(CHINDIA) 등 각종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는 거대한 성장시장, 인도는 중국과 함께 가장 매력적인 투자 진출 희망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 성공 사례가 많지 않고 실질적인 정보가 부족해 우리 기업의 활발한 진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코트라(KOTRA)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체험담을 바탕으로 인도투자 10계명과 인도 투자 희망 기업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담은 ‘對 인도투자, 이것만은 알아두자’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인도 시장은 전 세계의 이목을 모으면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 다투어 진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FDI(외국인직접투자) 절대 유입액이나 증가율이 중국, 러시아와 비교할 때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부족한 사회간접자본, 인도코스트(정책 집행의 비효율성과 규제), ‘99년 이후 평균 5% 내외로 유지되고 있는 높은 재정적자, 취약한 산업구조 등의 다양한 투자 저해요소들에 기인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코트라에서는 “그러나 이러한 장애 요인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한 아웃소싱 및 R&D 허브화 가능성, 꾸준한 경제 성장에 따른 내수시장 성장, 풍부한 노동력에 기반한 제 3국 우회수출 기지로서의 성장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매우 매력적인 시장임은 분명하다”라고 설명하고, 인도에 진출하였거나 진출 계획 중인 기업들이 유념해야 할 투자진출 10계명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1. 인도는 제 2의 중국이 아니다. 인도는 정치적으로 다원화되고, 서구식 합리주의적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2. 시장 규모를 과대평가하지 말라. ‘인도 인구의 20%만 중산층으로 봐도 2억의 거대시장’ 식의 단순 논리는 맞지 않는다.

3. 인도의 열악한 인프라 환경을 숙지하라. 일상화된 전력 부족과 열악한 도로 여건 등을 충분히 숙지한 후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라.

4. 합작투자보다 단독투자가 유리하다. 의사 결정 과정 전반에 걸친 인도 파트너와의 갈등이 현지 진출 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되고 있음을 명심하라.

5. 유능한 현지인을 활용, 규제와 인(人)의 장벽을 넘어라. 무수한 절차적인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정통하고, 입지가 있는 현지인 활용이 필수이다.

6. 성급해 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라. 협상 시 차분함과 인내가 필요하며, 최종 의사결정단계에 이르기 전까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등 의사결정상의 유연함이 필요하다.

7. 협의는 의사결정자와, 합의된 사항은 반드시 문서로 하라. 인도인의 "No problem"은 “당신의 말을 이해하였다”임을 기억하라.

8. 법제도 변화에 촉각을 세워라. 정권교체, 경제개혁 등으로 매년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굵직한 사안이 수시로 변하는 등 정책 리스크가 크다.

9. 지역별·거점별로 공략하라. 4대 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4대 상권별 지배적 상인 조직을 진출 특성에 따라 선택하여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10. 거래선·파트너의 신용조사를 철저히 하라. 대그룹 계열사라고 신뢰하지 말고, 국제신용 조사기관에 의뢰하여 상대방의 신용조사를 철저히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