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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1년 지각졸업 대학둥지족 급증

잡링크 1366명 대상 설문, 대졸자 66% 해당

프라임경제 기자  2006.02.23 09: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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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극심한 취업난 속에 1년 이상 대학 졸업을 늦추는 이른바 ‘대학 둥지족’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가 대졸 신입 직장인 및 구직자 1366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을 정상 졸업한 비율(남성의 경우 군 입대 기간 포함)”은 33.6%(459명)에 그쳤다.

이는 2004년 조사(37.1%) 때보다 3.5% 줄어든 것이다.

휴학 경험이 있는 907명의 “휴학기간”은 ‘1년’이 39.3%(356명), ‘2년’ 27.2%(247명), ‘3년’은 19.7%(179명)를 차지했고, ‘4년 이상’은 13.8%(125명) 이었다.

“휴학 시기”(복수응답)는 ‘3학년 때’와 ‘2학년 때’가 각각 31.2%와 30.1%였으며, ‘4학년 때’는 28.6%, ‘1학년 때’는 24.7% 순이었다.

특히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4학년 2학기’ 휴학 비율은 15.8%로 ‘3학년 2학기’와 ‘2학년 2학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아 취업준비성 휴학이 늘고 있음을 반영했다.

“휴학이유”는 ‘등록금이나 생활비 마련’이 25.5%(231명)로 가장 많았고, ‘어학연수’가 24.8%(225명), ‘토익이나 자격증 취득 등 취업준비’가 21.8%(198명) 이었다. ‘고시 등 시험 준비’는 16.2%(147명), ‘대학편입준비’ 8.4%(76명), ‘기타’는 3.3%(30명)를 차지했다.

한편, 대학생 753명을 대상으로 “향후 휴학 계획 여부”를 조사한 결과 56.6%(426명)가 ‘휴학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휴학하려는 이유”로는 ‘취업준비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31.5%(134명)로 가장 많았다.

‘등록금이나 생활비 마련’은 23.9%(102명), ‘어학연수’ 19.7%(84명), ‘고시 등 시험 준비’ 14.6%(62명), ‘대학편입준비’ 6.8%(29명), ‘기타’ 3.5%(15명) 이었다. 72.1%(543명)는 “충분한 취업준비를 위해 휴학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심각한 취업난으로 구직준비가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계획성 없이 휴학부터 할 경우 자칫 시간낭비가 될 수도 있음으로 꼼꼼한 실천 계획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