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대한항공은 22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순익이 2004억원으로 전년보다 61.42%로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조5842억원, 4325억원으로 각각 5.2%,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고유가로 연료비용이 27% 증가하고 원화절상으로 환차손이 발생해 순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유류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헤지(Fuel Hedge)를 최대 100%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은 상태로, 이를 통해 고유가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KTX등의 이유로 국내선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앞으로 국내선 공급을 5% 줄이고 그 여력을 국제 공급과 수송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또 한중 영공개방(스카이오픈)에 대해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제안한 영공개방에 대해 대한항공은 △중국에 개항된 공항이 200여개가 넘는다는 점, △주 5일제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중국과 한국간의 항공 수요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히고 개방이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물산업의 경우 중국에서 연 30%의 급성장을 보이는 등 대한항공의 여객산업의 3%, 화물산업의 17%가 중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국과의 영공개방이 체결되면 2010년에는 이 시장에서 1조원의 판매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향후 항공기에 6000억가량을 투자해 6년간 항공기 24대를 도입하고 기내 인테리어를 변화시켜 하이클래스 수요를 집중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웰빙시대에 맞춰 저가항공권의 위협에도 품위있는 서비스를 지원해 상용수요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항공화물운송 관련 담합조사에 대해 이미 정부의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담합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유럽에서도 각 항공사들이 기름값이 오를 떄 요금의 일정 비율을 올리는 등 각국 정부의 허가하에 가격을 조정한 경우가 많다”며
“대한항공도 정부의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