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민주노총이 코오롱그룹 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돌입하자 회사가 불매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회사측은) 소모적인 행위를 삼가하고 노사간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에 임하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코오롱 제품에 대한 불매는 노사합의 사항의 일방파기와 무모한 정리해고, 파렴치한 노동탄압과 거듭된 거짓말이 불러들인 화”라면서 “왜 민주노총이 불매운동까지 벌이게 되었는지 근본적으로 고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불매서명을 벌이는 당사자들은 지난 노조선거 당시 회사가 소위 ‘NUP’로 지목했던 사람들이고, 반대서명의 주체가 누구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이 같은 무모한 행진이 지속되는 한 코오롱은 정상적인 기업으로 대접받을 길이 멀어진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이 말하는 ‘NUP(New Union Project)’란 (주)코오롱이 지난해 사측이 원하는 노조 위원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간 ‘신 노동조합 계획’으로 이른바 ‘사측이 원하는 준비된 위원장’을 말한다.
이와 관련 노동부는 최근 구미공장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회사측이 노동조합 운영에 지배·개입한 사실을 적발한 상태다.
코오롱그룹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지만 (불매반대 서명운동과 같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확인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코오롱그룹 전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도, 그렇다고 (주)코오롱측이 불매운동 반대서명운동을 벌이는 것 모두 창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앞서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주)코오롱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한 뒤 코오롱그룹 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