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로텔레콤이 22일 인수합병한 두루넷과 구조조정비용을 빼면 사실상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투자자들을 혼란케하고 있다.
지난 8일 하나로텔레콤은 작년 2088억3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영업익도 532억2800만원으로 전년대비 53.5%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하나로텔레콤은 이러한 적자전환이 초고속인터넷시장 경쟁격화로 인해 마케팅비용이 증가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루넷 인수 및 구조조정에 따른 1회성 비용이 발생해 1676억원, 두루넷 영업권 감액이 792억원, 두루넷인수와 통합관련 비용 701억원,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 비용 183억원 등을 각각 기록해 적자전환됐다.
그러나 이날 하나로텔레콤은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창사이래 최대 분기매출인 37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아연실색하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1일 인수합병한 두루넷의 영업권 감액 및 지분법평가손실 등 두루넷 합병에 따른 손실과 지난해 단행한 구조조정 비용 등 총 1645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이를 제외시 사실상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나쁜 것을 빼면 사실상 흑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러한 홍보전략은 투자자들에 혼란만 가중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75.2% 증가한 263억원, EBITDA(세금 전 영업이익)는 전분기 대비 9.8% 증가한 1416억원을 달성했으며,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의 결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은 매출 증가가 꾸준한 전화 가입자 순증에 따른 음성 부문 매출이 6.4%가 증가한 것에서 기인한 것이며, 매출증가와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EBITDA마진도 2.5%P 증가한 38.2%를 기록했다.
또한, 하나로텔레콤은 4분기에 약 1800억원의 차입금을 보유 현금으로 상환해 차입금 부채 비율을 68.1%에서 62.3%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은 통신망 고도화를 통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0M급 광랜 서비스에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한 결과, 12월말
현재 광랜 커버리지를 자사 아파트 커버리지의 45%에 달하는 약 3700 단지, 220여만 세대로 늘렸으며, 광랜 누적 가입자도 약 40만명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