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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000억원 盧풍 타고 슬슬 가닥잡아

이철원 기자 기자  2006.02.21 18: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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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 이건희 회장일가가 내놓기로 한 사회공헌기금 8000억원에 대한 사용처와 기금 운용방안을 놓고 정부가 운용기구 구성 등 1차적인 관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금 운용을 위한 윤곽이 차츰 드러날 전망이다.

그동안 2.7 삼성 발표 이후 관리주체와 용도 및 절차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는데다 누가 나서기도 어려워 잠시 표류현상을 보이다 노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수석보좌관 회의석상에서 "정부가 과정과 절차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청와대 정책실과 이해찬 총리가 협의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삼성도 청와대의 발언에 환영입장을 밝히고 있어을 환영하고 있어 기금관리 및 용처를 관리할 전담기구로 민간위원회 구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방안은 대통령 발언 이후 후속조치로 "청와대와 총리실이 출연금 처리를 민간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틀이나 조직체 구성을 지원하게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점에 비춰 일단 명망있는 인사를 선임, 틀을 만들어 민간위원회 구성이나 태스크포스(팀) 구성에 맞춰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후 토론 등을 거쳐 향후 재단을 설립해 운용, 관리를 전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에서는 정부와의 창구 및 관련 업무수행을 삼성의료원 행정부원장에서 지난 1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으로 승진한 이해찬 총리의 친형인 이해진 사장이 관여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삼성측은 구조조정본부 내에 전담팀을 두고 업무를 진행해나가는 방안도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기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일단 노 대통령의 언급대로 빈곤의 세습 예방 등 양극화 해소와 최근 출범한 재원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출산고령화대책 등에 쓰일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