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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수술, 초기엔 고도근시만 시술 대상

이동호의 '눈으로 보는 세상' ②

프라임경제 기자  2006.02.21 15: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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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과학이 발달하고 새로운 기술이 속속 선보이고 있지만 고도근시인 사람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완벽하게 안경을 벗고 생활할 수 있는 신기술이 조만간 등장하리라는 기대로 수술을 망설이고 있다.

   
현재까지의 기술로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라식수술만 해도 각막을 깎는데 한계가 있고 근시재발의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라식은 초기에 -8 디옵터 이하의 고도근시 환자에게만 시술되었다. 수년이 지나서야 경도 및 중등도 근시 환자들에 대한 수술결과들이 보고되면서 확대 적용되기 시작했다.

오히려 현재는 경한 고도근시와 중등도, 경도근시에 주로 시술되면서 약 -12디옵터가 넘는 초고도근시는 근시재발로 인해 다른 새로운 수술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알티산렌즈, ICL, 수정체삽입술과 같은 수술법이 그것이다.

물론 이 방법도 완전히 새로운 신기술은 아니다. 백내장 수술시 오래전부터 병행해 사용한 인공수정체 삽입기법을 발전시킨 형태다.

인공수정체는 2차대전 당시 공군 조종사의 눈에 박힌 파편이 염증이나 기타 거부반응 없이 유지된 것이 관찰되면서 안과 수술에 도입돼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이로부터 비행기 조정석에 사용됐던 유리파편을 바로 인공수정체의 재료로 사용하기 시작해 여러 세대의 발전을 거쳐왔다.

현재는 접어서 삽입하거나 돌돌 말아서 넣는 수정체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의 인공수정체가 나와 초고도근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새로운 방법이 나타나기는 하겠지만 당분간은 기존의 과학적 테두리에서 시행되는 방법의 개선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물론 필자도 기대하고 있는 세포배양 등의 기술을 통해 각자에 맞는 살아 있는 수정체가 개발된다면 모르겠지만, 이는 무척이나 새롭고 경이로운 차원의 방법으로서 아직까지는 요원한 실정이다.

일반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라섹보다는 재발이 적은 라식 수술이 더 낳은 편이며, 도수가 높은 초고도근시 환자에게는 알티산 렌즈나 ICL 등이 현재로서는 최상의 발전된 수술 형태다.

이동호박사/빛사랑안과 원장, 안과학박사, 한림의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