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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노조,사측에 대화 요구

최봉석 기자 기자  2006.02.21 11: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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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지난해 파업 전후로 벌어지고 있는 노사갈등 국면을 타파하자며 회사측에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21일 신만수 노조 위원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의 최종적인 목표는 안전운항인데 최근 안전운항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지난해 총파업 이후 생긴 노사갈등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한 조건없는 대화를 회사측에 제안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안전운항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의 사태에 대해 정부나 회사의 책임으로 돌리려 하지 않고 누구의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다만 최근의 상황이 너무도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종사노조는 “많은 조종사들이 회사를 떠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우리를 믿고 비행기에 오르는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조종사들로서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은 없다”면서 “(조종사들은) 그 어느 시기보다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은 “조종사들의 평상심이 흔들리고 있는데 안전운항을 달성했다는 항공사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한다”면서 “노조의 제의를 받아 들여 작금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공개적이고 진지한 자리를 하루 빨리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총파업이 나흘만에 강제적으로 종료되면서 노사화합은 고사하고 오히려 총파업에 참여했던 일부 기장 및 부기장 조합원들이 파면조치 및 대기발령을 받는 등 일련의 ‘노조탄압 의혹’에 따른 심각한 노사갈등을 빚고 있다.

그러나 (징계 등에 따른 노조측의 노조와해공작 주장에 대해) 회사측은 “ 총파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징계를 내린 것이 아니라 (해당 조합원들의) 권한남용, 회사규정위반, 근무지무단이탈 등으로 징계를 내린 것”라며 노조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