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무역협회 개혁을 주장하는 회원들로 구성된 '무역포럼'이 차기(25대) 무역협회장에 출마한 김연호 동민레포츠 회장(74)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무역포럼은 20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총회에서 경선이 될 경우, 의결권을 위임한 업체의 위임권을 김 회장 지지에 행사하고 남은 기간동안 위임권 추가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역포럼은 또 이희범 전 산자부장관 내정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무역포럼이 김 회장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그동안 회장단에서 차기 회장후보를 결정해 총회에서 추대형식으로 통과시켜 온 관행에 비쳐 볼 때 이번 회장선출 과정은 매우 이례적이다
무역포럼은 김씨가 부산상고 출신이란 점때문에 일반인의 오해를 살만한 정권과 사전 교감이나 접촉없이 소신에 따른 출마라고 판명되고 회사운영과 관련 정도경영과 투명경영을 실천한 기업인이라고 판단돼 지지를 결정했다고 지지 배경을 밝혔다.
포럼은 또 "김연호 회장이 국제종합상사 상무 퇴직 이후 직접 스포츠용품을 제조, 수출하는 중소기업을 이끌면서 1993년 금탑산업훈장, 1996년 3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무역진흥에 이바지하고 40여년간 해외 무역현장을 누비며 중소기업의 어려운 현실을 매우 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포럼은 김 회장이 과거 15년간 무역협회의 이사상사를 맡으면서 한국무역의 발전을 지켜온 경륜을 바탕으로 현재 무역협회의 올바른 개혁방향 설정에 여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포럼은 특히, "김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금융지원 서비스 강화는 그동안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참신한 발상으로 환율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무역업계에는 획기적인 지원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를 상대로 무역인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한국무역협회의 수장에 관료 출신 공무원이 임명될 경우 무역협회가 업계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정부정책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무역포럼은 협회의 지원제도에 대한 개선과 개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중소무역인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단일후보가 이어져온 무역협회 회장 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