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공격적인 경영, 해외시장 ‘준비완료’

[도약을 꿈꾸는 건설사]⑦계룡건설산업 ‘리슈빌’

배경환 기자 기자  2008.04.29 14:27:5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1970년 창립된 계룡건설은 지난해 공공부문 수주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1,955억원을 기록하며 공공부문 수주 ‘1조원 클럽’가입과 동시에 시공능력 평가에서도 10위권대로 진입했다.

현재 시공능력평가액 19위인 계룡건설은 특히 대전시청사와 대전법원종합청사와 같은 공공건물 건축사업은 물론 대전월드컵경기장과 같은 관람시설공사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면서 지방에 연고를 둔 건설사 중 가장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경영은 공격적으로”

올해 초 경영진 인사를 단행한 계룡건설의 올해 수주 목표는 전년도보다 43.2% 증가한 1조9,000억원이다. 매출액도 9,800억원으로 정하고 원가절감과 공격적인 경영을 앞세워 이윤을 극대화해 흑자기업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주택사업 비중이 2007년 기준 수주잔고에서 25.8%, 매출에서 29.4%의 비중을 차지하고 토목·건축부문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계룡건설로서는 최근 분양시장 한파로 인한 미분양 물량에 대한 부담이 타 건설사보다 덜 할 것이라는 평가다.

계룡건설 관계자 역시 “이를 바탕으로 토목과 건축부문에서 고른 수주와 매출을 통해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계룡건설의 수주 잔고는 2007년 매출액 대비 360%로 대림산업(294%)이나 현대건설(253%)보다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며, 영업이익율도 상장 건설사중 상위에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시장 개척, ‘준비완료’
   
<러시아 하바롭스크의 계룡건설 ‘리슈빌’ 투시도 / 계룡건설>

계룡건설은 올초 조직개편으로 해외사업부가 본부로 개편됨에 따라 그 동안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현재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계룡-하바롭스크’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자사의 ‘리슈빌’ 브랜드로 주상복합건물 214세대를 공사 중에 있으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현지 지사를 설치, 중동지역 공사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사업의 확장과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주택 및 개발사업 중심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MBC 2대 주주’의 남다른 지역사랑

지난해 계룡건설 창립자 이인구 명예회장은 희수를 맞이해 대전시 유성구에 사재 100억원을 들여 ‘시민의 숲’을 조성해 대전시에 기증키로 했으며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에 3억원을 기부하고 충남도와 협의를 통해 1억원 예산으로 중장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992년 설립된 ‘계룡장학재단’은 연인원 8,429명에게 장학금 20억원을 지급하고 있어 계룡건설의 지역사랑을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대전에서 계룡건설이 수주한 공사를 살펴보면 대전시의 65%를 차지하는 등 해당지역에 집중된 모습을 띄고 있다. 더욱이 지난 24일 계룡건설은 대전MBC의 주식 30%를 52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가 되면서 지역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이와 관련 계룡건설 관계자는 “계룡건설의 경영참여는 전혀 없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대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계룡건설이 결국 언론에도 관심을 가지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 계룡건설은 “MBC가 민영화될 경우를 대비한 재무적 투자 목적이다”고 답변했지만 계룡건설이 지역 방송사의 2대 주주가 됨에 따라 향후 사업 활동영역이 더욱 넓어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다음에는 [도약을 꿈꾸는 건설사]⑧삼환기업 ‘나우빌’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