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경기회복 '솔솔' 수입차 신모델 '줄줄'

푸조등 올 총80종 수입 예정…디젤차 대거 들여올듯

유경훈 기자 기자  2006.02.18 12:19:10

기사프린트

   
                푸조의 디젤 신형 고급세단 '뉴 607'
[프라임경제] 
경기회복 징후가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자동차 업계가 바빠지고 있다.

따로 놀던 지표경기와 실물경기가 동반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자동차 업계들은 그동안 유지해온 마케팅 전략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기 시작했다.

특히 수입차 업체들은 올 초부터 나타난 기대 이상의 매출 신장세에 고무돼 신차출시를 앞당기는 등 신규고객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기 위한 업체간 경쟁은 이미 불붙은 상태다. 이달 들어 각 업체들은  젊은층들에게 호감을 살만한 디자인의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공략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 올 한해 신 모델 80종 출시

올 한해 국내에 들어올 수입 신차 모델은 약 80종으로 지난해에 비해 30종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월 한 달은 수입차 출생신고의 달로 불러도 무리가 아닐 듯싶다. 이달에 한국 땅을 밟았거나 밟을 차량만 13종에 달하기 때문이다.
 
신규 모델의 출시 경쟁은 포드코리아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스포츠 세단’ 링컨 LS V8을 앞세워 고객과의 한판 승부에 돌입했다. 후륜구동 방식의 링컨 LS V8은 3900cc V8 DOHC 엔진을 탑재했으며, 4휠 독립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2일에는 롤스로이스의 수입판매원 코오롱 글로텍이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EWB)’를 선보였다. 팬텀EWB는 고객한테 선주문을 받은 뒤 영국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 대형차 인기 ‘시들’… 중소형  ‘상승’

이보다 나흘 늦은 6일에는 GM코리아가 사브 9-5 에어로(2.3리터 엔진, 260마력), 아크(2.3리터 엔진, 185마력), 리니어(2.0리터 엔진, 150마력)등 3가지 모델과 사브 9-3 에어로 콤비 아크 등 4개 차종을 등장시켰다.   

8일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UV(스포츠 유틸리티차)인 `M-클래스가 이 땅에 존재의 이유를 설명했고, 9일에는 폴크스바겐이 `골프 GTI 2.0T` 모델을, 13일에는 PAG코리아가 재규어 신 모델 `XJ 3.0 SWB`를 연이어 쏟아냈다.
 
중ㆍ하순에 들어서도 신 모델 출시는 계속된다. 20일 GM코리아가 럭셔리세단 ‘캐딜락 DTS 4.6’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포드코리아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프리스타일’, 재규어 ‘XJ6 3.0 SWB’와 푸조 ‘307CC 2.0’도 차례로 출시돼 고객들 홀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 디젤차 앞세워 고유가 장벽 돌파

올해는 특히 디젤차가 대거 한국 땅을 밟는다.

테이프는 이미 푸조의 공식 수입판매원인 한불모터스가 끊었다. 이 회사는 지나달 12일 준대형 세단 뉴607의 디젤모델인 V6 2.7HDi(사진)을 출시했고, 15일엔 볼보코리아가 중형 디젤세단 S60 D5 및 2.4D를 내세워 고객을 맞고 있다.

이달 15일엔 크라이슬러가 초대형 세단 300C 디젤모델을 출시했다. 오는 4월엔 폴크스바겐이 디젤차 제타를 선보일 예정이며 하반기엔 파사트. 투아렉 등 총 5~6종의 디젤차들이 한국에 상륙할 예정이다. 여름엔 혼다가 어코드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일 예정으로 있다.

한편 이 같은 물량 공세에 대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경기 회복과 맞물려 올해 수입차 판매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취양을 반영한 신 모델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