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말해봐야 좋을 것이 있나요, 논평하기 곤란하다. 노코멘트임을 이해해달라"
이용훈 대법원장의 두산그룹 총수일가에 대한 판결과 관련, 두산그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일절 언급을 삼가고 있다.
두산그룹의 한 고위 간부는 이 대법원장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대법원장의 발언에 대해 그룹차원에서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는 게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로선 두산그룹이 박 회장에 대한 재판결과에 대해 일체 언급할 수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개인적인 견해도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산그룹은 이 대법원장의 발언이 향후 고법 항소심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는 분위기다.
앞서, 이용훈 대법원장은 지난 9일 한남동 공관에서 승진한 판사들과 법원행정처 간부 20여명과 저녁을 함께 한 자리에서 두산 사건 관련 보도를 인용하며 "법관들의 판결에 간섭할 수도 없고 간섭할 생각도 없지만 이번 판결은 사법부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OC위원을 맡고 있는 박용성 전 회장의 동계올림픽 참관과 관련, 그룹 관계자는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참관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출국할 것으로 알지만 일선경영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그룹차원에서 일정을 체크하기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