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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못올린다" 은행장들 엄살?

한은, 과당경쟁으로 금리 인하 압박 하소연

이윤경 기자 기자  2006.02.17 12: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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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은행들은 금리가 올랐음에도 은행간 과당경쟁으로 대출이자를 올릴 수 없어 은행수지에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우리은행 등 7개 은행 대표들과 함께 ‘금융협의회’를 개최하고, 최근 콜금리목표 인상 이후 금리, 주가와 시중자금흐름 등 금융시장 동향에 관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은행장들은 금리 상향에 대해 우선 불확실성이 해소돼 금융시장이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시장상황에 대해서도 시중자금이 채권시장과 은행 장기예금으로도 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금융기관 수신구조의 단기화 현상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나 은행장들은 예금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됐으나 대출금리는 과당경쟁으로 인상폭이 작다며, 예금대출마진이 축소돼 은행의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담보대출 대출금리도 경쟁심화로 상승이 억제되고 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중소기업대출의 확대로 자금운용의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여기서도 우량고객 확보경쟁으로 대출금리 인하압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은행장들은 주식시장에서는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자금의 순유입이 둔화되고 있지만 국내경기의 회복전망, 세계증시의 활황세 지속 등에 비추어 국내주가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